 MBC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이영애 씨가 결국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말들은 많지만 대장금 버닝 중인 나로선 경사중의 경사~!!! 시상식장에서의 이영애 씨는 시종 온화한 미소를 띠고 여유를 잃지 않는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선녀가 지상에 내려온다면 아마 저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다모'는 주요 출연진 모두 대사의 발성과 발음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고 내가 다모에 빠져들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늘 목소리를 깔고 심각하기만 한 캐릭터들은 먼나라 석벽에나 쓰여 전해내려온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아 물론, 대장금의 정상궁 마마라든지, 한상궁 역시 같은 문제가 있었고 장금이도 초반엔 약간의 염려를 갖게도 했으나, 나중에 돌이켜 보면 장금이의 경우엔 '총명하면서도 푼수같고', '강인하면서도 한 없이 약하며', '복잡하면서도 더 없이 단순한' 캐릭터를 이영애 씨 나름대로 100% 잘 연기해낸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뭐 어쨌건 이영애 씨도 건강해 보이고 새해에도 대장금은 계속되고 그걸로 충분하다. 난 아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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