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 8일 이후 
모두 명  오늘 명 
메인 페이지  
칼럼 보기  
카툰 보기  
게시판 가기  
사이트맵  
그밖의 것들  

가입하면 정말 편합니다;;
리디의 생각하는 글
리디의 헤드라인
써니의 생각하는 예배자
써니의 헤드라인
마크의 주님과의 열애
마크의 헤드라인
인이 칼럼
인이의 헤드라인
HTML 페이지
- - - - -
준희의 칼럼 I hope
준희의 헤드라인
크리스찬의 애인
조약돌 칼럼
 

Columns
인이 칼럼
리디와 함께 코람데오에서 일했던 인이의 칼럼 페이지입니다.
뭐랄까...... 원석같은 녀석이죠. ^^;;;

 기도편지 2007.1.23  
 최인규  posted at 2007-01-23 12:39:26
5406 hits  2 comments
 http://www.inny-jane.net/inny NeWin inny is level 2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inny/118  [복사]

1. 일본사회?




매년 몇만명의 젊은이들이 공부를 하러 혹은 일을 하러 일본에 옵니다.

제가 사는 이곳 다카다노바바에만 해도 점심을 먹으러 시내로 나오면 10명중 한명은 한국인인것 같습니다. 근처에 일본어어학원이 많이 있는데 어학원생중의 상당수가 한국인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공부를 하러 왔다고 다 처음의 목적에 맞게 공부를 마치는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원하는 대학에 가는것이 힘들듯이 이곳에서도 좋은대학 나중에 한국에 가서도 취직이 될만한 학위를 얻는것은 참 힘듭니다. 제가 만난 사람중에는 아마도 역시 열명중에 한명정도만이 대학에 가는것 같고 그나마 원하는대학이거나 좋은대학일 확률은 다시 1/10로 줄어듭니다.

일본에 배낭여행온 한국인들은 주로 신오쿠보같은 한인타운을 돌아다니면서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에 놀라고 한국음식점이 많은것에 놀랍니다. 하지만 조금만 동경의 변방으로 나아가 닛뽀리 같은곳을 저녁에 가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한국여성들을 숱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저녁에 걸어다니면서 한국어를 하면 경찰이 와서 외국인등록증을 한번 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불법체류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에서 살면 살수록 일본에서 사는 한국인들의 어두운 면과 힘든것을 함께 보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동경에서 공부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몇 년째 불법체류자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 드리는 교회가 여러곳 있는 상황입니다.




보통 한국에서 학위를 가지고 또 일본어를 잘 준비해서 오지 않는 이상 나이든 젊은이가 이곳에 와서 대학에 가는것은 참 힘듭니다. 처음 몇 달간은 공부하는듯하다가 말이되면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간당 한국돈으로 12000원을 주는 고가의 아르바이트에 즐거워하다가 점점 더 비싼 아르바이트비를 주는 업소를 찾다가 어느덧 몇 년째 불법체류자로 일하는 사람은 허다합니다.




동경에서 산다고 화려하게 사는것도 아니고, 일본에서 일한다고 모두 부자로 사는것도 아닙니다.

또 이곳에서 몇 년동안 유명한 대학에서 공부하여 좋은학위를 받아도 한국에서 인정해주지 않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길을 걸으며 하나님이 지금 왜 나를 이곳에 보내셨는지를 반문해보고 또 일본을 공부하면서 나는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라고 하는 바보 같은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2. 일본교회?




매년 방학때마다 10,000명쯤 되는 각교회의 단기선교팀이 동경으로 옵니다.

같은 티셔츠를 입고서 기타를 치면서 돌아 다닙니다.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은 이해하지만, 방향을 잘못잡지 않은 열정이야 말로 얼마나 피해를 주는것인지 매번 뼈저리게 느낍니다.

일본에 교회가 없다 없다 하는데, 사실 일본 전인구 100%가 기독교인이 되게 하려는것도 아니고 저는 현재 일본인에게 필요한 만큼 일본인교회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재일한국인들에게 필요한 만큼 한국인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가 없어서 안나가는게 아니라, 일본인들의 신관이 우리 한국사람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고, 또 기독교를 만나는 역사적 배경에서 한국과 많이 다른점이 있기에 우리 한국사람 멋대로의 잣대로 일본 기독교 전체를 비판하면서 ‘일본의 교회는 죽었다’ ‘일본의 800만악령이 억누르고 있다’는 표현이 난무하다는것입니다.




한국사람에게 미국인의 기독교는 8.15해방과 한국전쟁의 승리를 안겨준 은혜와 감사의 종교였습니다. 근래에야 교회안의 치부가 바깥에 드러나면서 창피를 당하고 교회의 지도자들의 망언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지만 오랜세월동안 기독교는 은혜와 감사의 긍정적인 이미지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는 서양종교입니다.

임진왜란을 전후로 들어온 기독교는 일본막부 정부에 맞서는 이데올로기로 인식되었고, 급기야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무서운 나라 미국의 종교로 인식되었습니다.

적어도 기독교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전후 버블이후로 전에 없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길거리 마다 새건물이 건축되고 새자동차를 사는 사람들이 계약하는것을 자동차영업소옆을 걸어갈때마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인들이 한류, 한류 하면서 한국을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한국인들 좋아해서 한국인과 마음을 터놓은 일본인은 많치 않습니다. 적어도 학생때까지는 개방적이지만 사회인이 된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은 그냥 제3세계 더구나 옛 식민지 국가 외국인일뿐입니다.

한국교회에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물량주의와 성장주의를 가지고 일본교회로 나아갈 때 근래에 일본교회가 보여준것은 냉소와 무관심이었습니다.




일본인교회앞을 걸어갈때마다

일본인에게 교회란 어떤존재인가? 일본인의 믿음이란 어떤색깔일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좀처럼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3. 일본의 목회자들:




일본에 700명의 한국인 선교사가 있다고들 한국에서 이야기합니다.

선교사라는 말은 해외에서 목회를 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대상이 현지인이건 교포건 간에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700명중에 500명정도는 개인적으로 파송된 사람들입니다. 나머지 200명정도가 교단이나 기관에서 파송된 사람들입니다.




한국에서 있을때는 일본에 어떻게든 오면 하나님이 앞길을 열어주시겠지 하고 일단 일본행 비행기를 타고 동경으로 옵니다.

하지만 일본에 왔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일본에 있는 한인교회는 제한적이고 일본은 한국처럼 아파트상가에서 일단 개척한다고 교회가 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그래서 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중국이 그렇듯이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팀 가이드를 하거나 일본에서 어학원을 마치고 아르바이트로 모든시간을 소진하고 맙니다.

물론 개중에는 한국에서 큰 후원금을 가지고 오셔서 생계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국에 사정은 마찬가리로 변합니다.




일본에 먼저 와 계시는 분들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왔는가?’하고 질문합니다.




한달에 두서번은 이렇게 일본에 그냥 오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어느새 사라집니다.

선교에 대한 이해와 공부없이 열정만 앞서서 오시는 분들이 그렇게 사라지고

선교라는 말을 필요한 모든곳에 붙이길 좋아하는 한국교회의 호언장담을 믿고 왔다가 몇 달만에 후원금이 끊긴 분들이 그렇게 사라집니다.

한국교회에 선교라는 말이 유행하고 선교가 모든 것의 해답인양 회자되고 있지만

선교 이전에 목회에 대해서 고민해보아야 하고 그래서 일본은 목회전문가들이 와야 합니다.

선교 잘해서 교회가 이루어지면 그 순간부터 목회가 시작되는것이 아닐까요?




교회가 없다고 해서 와본 일본은 교회가 참 많고

선교사를 자칭하는 사람도 너무 많아서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그리고 만나는 사람의 진실성에 대해서 의아함을 먼저 갖게 됩니다.

견습선교사라는 이름을 가지고 일본에 온 최인규 전도사에게 ‘선교’라는 말처럼 어려운말이 없습니다.




4.

지난주에 한 전도사님이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동경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통합)의 협력을 얻어 한학기당 교단의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인 전도사님 한분을 1년동안 견습선교사로 받고 있습니다.

학기당 한분이 오시니까 보통 2명이 계시고, 다시 학기당 한명이 한국으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사역하셨던 이경훈 전도사님이 귀국하면서 후임전도사님이 오셨는데

새로 오신 전도사님이 문화충격(컬쳐쇼크)로 10일만에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선교회에서 선교사훈련을 받을때

‘여러분중 한명은 보통 10%꼴로 한달안에 돌아오게 됩니다.’라고 들었을때

나는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전혀 제 주변에도 없을것이라 생각되었는데

막상 옆에서 문화충격을 겪는모습을 보니까 놀란 마음 반에 걱정이 컸었습니다.




한주간 잠도 못자고 밥도 거의 못먹고, 일본이 힘들다고 바둥대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서 교회의 양해를 얻어서 한국으로 돌려보냈습니다.




5. 그후 교회사역은 특별히 주일학교 사역은 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전보다 바빠진것은 물론이고,

예전에는 둘이서 나누어 내던 공과금등의 기본적인 생활비가 부담이 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주일날 할 일을 한주간 미리 준비하느라 6개월예정인 일본어학원도 3개월만 한 지금 그만 두었습니다.

사실 너무 정신이 없어서 외로운 줄도 모르겠습니다.




선진국 일본에서 무엇이 힘드냐 라고 물어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부자나라 일본이라고 가장 화려한 대도시 동경이라고

여기에 사는 가장 극빈층인 저까지 부자인것은 아닙니다.

(제가 일본에서 홈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극빈층이라는 것을 일본정부는 의료보험비 적용계산을 홈레스 수준으로 책정해줌으로서 증명해주었습니다. ^^)

아마도 남은 반년을 혼자서 교회학교(아동부,중고등부,청년부, 찬양단)을 이끌어야 할것 같습니다.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주시길 간구합니다.




사실 혼자는 아닙니다.

교회에 목사님도 계시고,

교인들도 잘 도와주고, 청년들도 큰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서 밥을 못먹거나, 추위에 떠는것 또한 아닙니다.




교회사역도 할만합니다.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또한 교회도 저에게 적응되어서 일이 많아져서 실수가 있어도 이해해주고 웃어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아동부, 중고등부) 소홀해지면 안된다라고 독하게 화요일을 시작합니다.

청년들의 삶을 위해 기도하는 일을 미루지 말자고 다이어리에 적습니다.

일본교회를 공부하는 본래의 일을 잊지 말자고 자꾸 되뇌입니다.




일본에 있는 동경중앙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그곳에서 열심히 목회하는 이 작은 전도사 최인규 전도사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긴 편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당신과 대화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 http://www.cyworld.com/coolinny1
  PRINT Text  PRINT HTML  

  Trackbacks for this Posting (0)
'생각하는섬 바닷가 - 기도편지 2007.1.23'

LIST ALL               GO TO THE TOP

- 이글 위에 있는 글 : 단기선교팀이라는 이름으로 일주일 외국 나가시는 분들에게
- 이글 아래 있는 글 : 선교란게 무엇인지..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칼럼니스트 메뉴
영화 '트로이'를 안본 사람이 읽어도 좋을 영화 '트로이' 후기
생각하는 섬, 바닷가는 리디가 운영하는 개인 칼럼 사이트이며 일부 컨텐츠는 리디 외의 필진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곳의 모든 컨텐츠는 출처(Deep Link URL) 및 작가를 명시하는 조건으로 비상업적 용도의 전제/복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곳에 게재된 컨텐츠의 취지 또는 작가의 의도가 왜곡되어 해석될 수 있는 컨텐츠 변형은 금지합니다. 이곳에 기재된 전자우편주소에 대한 일체의 수집행위를 거부합니다.(게시일 2008년 1월 1일)
Google
  이재성 - 늘 웃고 있다  
Window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