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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배달되어 오는 J일보에는 요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녀 이야기로 가득하다.
참 장한 아들을 둔 그녀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감동받고, 또 도전받으며 이제는 우리나라의 교육현실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해 여러가지 질문과 반성을 던지게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마음에 안드는것은 참 대단한 아들 둔것은 인정하겠는데,
그녀의 인터뷰마다 보이는 ‘한국을 내려다보며 가르치려는 태도’이다.
이런 태도는 해외여행중에 만나는 한인 이민자들을에게서 흔히 발견되어 지곤 하는데
어느나라나 매 일반으로 그들이 이민간 시간으로 고국에 대한 이미지 마저 멈추어 버린듯하다.
70년대에 이민가신분들은 현재의 우리나라를 이야기하면서 70년대 이야기를 하신다.
‘거긴 아직도 마음 놓고 정부비판 못하지? 그럼 아직도 잡혀가나..? 허허허’
또 90년대에 이민간 분들중 한분은 아직도 한국이 IMF 때문에 국민 대다수가 밖에서 노숙한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처음 보는 나를 화가 나게 한적도 있다.
그러면서 꼭 이민간 '그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하며 한없이 가르치려 든다.
그네들이 조금 물든 ‘그나라’의 기준과 가치에 비교하면서 말이다.
실제로 그들이 숭상하는 ‘그나라’는 그들을 ‘이방인’으로 밖에 보지 않으며 오히려 냉대할찌라도 말이다.
어디에서 빰맞고 어디에서 화낸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해외여행할때마다 찹찹했다.
그녀 역시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계속 무언가 가르치려 든다.
얼마전 본 기사에서는그녀가 며느리에게 그녀의 아들과의 결혼을 앞두고 '이혼할 경우 재산분할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아냈다는 이야기도 적혀 있었다.(이건 정말 사실일까. 과장일까)
또 뉴스에 나온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집에 관리인 역할을 하며 이곳저곳을 돌고 있었다.
그녀에 대한 기사와 뉴스를 일주일동안 어쩔수 없이 보며 든 생각은
그녀의 며느리가 참 힘들겠다.라는 것이었다.
아들을 힘들게 고생해서 키운것도 장하고, 아들이 실로 겸손하고 성실한 운동선수가 된것도 참 장하지만, 이제 아들을 진실로 독립시켜주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기에 그녀 역시 그녀가 가르치려 들려는 ‘어쩔수 없는 한국 어머니들’에 속해있음을 발견했다.
이제 그녀의 금의환향을 앞두고,
사실 그녀가 미국으로 갈 당시에 당시 그녀의 신분과 상황을 두고 손가락질 했을 법한 많은사람들과 언론들은 매일 그녀의 이야기에 감동과 교훈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유명세를 얻는 이유는 ‘아들을 훌륭히 양육한 현대판 신사임당’이어서가 아니라 ‘유명한 아들을 둔 한국인 어머니’이기 때문이라는것, 그것에서 시작한다는것을 그녀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그녀가 더 겸손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었으면 좋겠다.
아들에게 '겸손과 성실'을 가르쳤다는데, 정작 본인이 '한국은..한국은..한국사람들은..'이라고 말하면서 겸손하려 하지 않는다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사실 자식위해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 희생하지 않은 한국 어머니가 어디 있는가!
자식이 유명해지지 않고 부자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 주변에 허다한 증인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 언론의 ‘박근혜 혹은 이효리 띄우기’ 혹은 ‘황우석 영웅만들기’ 같은 상황일때 다른목소리를 용납하지 않아서 나중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 한국사회는
이제 모든일에 사소한 비판정신을 가지고 검증하고 질문하면서 대해야 한다.
오늘 아침 우리 어머니가 그녀의 일화를 보면서 눈물 흘리는것을 보고선,
저녁까지 마음이 무거워져 잠시 노트북 앉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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