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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원석같은 녀석이죠. ^^;;;

 계란후라이 위에 케찹 얹은 도시락에 대한 회상  
 최인규  posted at 2004-05-28 22:15:34
7181 hits  7 comments
 http://inny2003.cyworld.com NeWin inny is level 2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inny/40  [복사]

*  내 어릴적 꿈은 소세지 반찬에 계란후라이를 밥아래에 잠복시킨 도시락을 잔뜩 먹는것이었다. (아..그러니까 미리 말하자면..난 벌써 꿈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5학년 점심시간에 밥 계란후라이 위에 케찹을 얹어온 녀석을 만났는데 그때 케찹에 대해서 처음 알았다.
집에 오자마자 친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나도 도마도 케찹 먹고 싶어..!‘
엄마..아니 이제는 어머니가 된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건 외국사람들이나 먹는거야!”
(너무도 단호한 확신에 찬 목소리)
하지만 아까 학교친구에게 케찹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습득한 나는 말했다.
“아니야. 우리 학교 앞에서(분식집에서.ㅎㅎ)  핫도그위에도 뿌려주는데..”
그때 엄마는 매몰차게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거기 가서 그 아줌마한테 달라고 해..”

그후 중학교에 들어가서인가 엄마가 케찹을 사오셨는데,
세상에..
난 그 케찹을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는 것을 오뚜기 케찹을 마주 대하고서야 알았다.
할수없이 그냥 밥에 비벼먹었다. 빨간게 비비니가 이뻤다.
새콤달콤한게 맛있었다. 자꾸 엄마가 옆에서 아껴 먹으라고 해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른다.

* 먹을게 많이진 요새는 그리고 이제 내손으로 얼마 돈을 벌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케찹에.. 소세지 반찬.. 계란후라이 이런건 별로다.
요새는 친구들과 TGIF나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가는게 혀를 즐겁게 하고
기다리는 동안 즐거운 먹는 상상을 하게 한다.
여전히 먹는걸 밝히지만, 하지만 아무리 비싼 것을 먹어도 그때만 못하다.

* 재수를 시작 할 때, 밥한끼 3000원 사먹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어머니한테 도시락을 다시 싸달라고 부탁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친구들은 식당으로 가고, 난 조용히 도서관 지하식당으로 갔다.
한창 시장기가 돌아 입안 가득 침이 돌고, 드디어 도시락을 열었다.
아아..도시락 안에는 10년전 내가 싸달라고 한, ‘계란후라이에 케찹을 뿌려놓은 밥’이 나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아마도 이렇게 말하면서. '어이 자네는 이제 꿈을 이루었구만..' 하고 말이지..
(나참..내가 얘도 아니고!)..라고 하면서 차갑게 굳은 계란후라이 케찹밥을 베어먹었다.

(아..반찬은 왜 안 싼거야?) (그리고 도시락밥을 찬밥을 넣으면 어떻게 해?)
라고 마음속으로 불평하면서도, 아마 그때부터 나도 ‘효도’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케찹을 얹어먹는 핫도그..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우리나라 음식 아니다..어머니 말씀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난 그후로 핫도그에 설탕 뿌려먹는게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케찹을 억지로 발라주면 몰래 화장지로 닦아낸다..
한동안 케찹에 찍어먹던 오이도 요새는 고추장에 찍어먹는다...

-아직 가정의 달이 사흘이나 남았습니다. 이제 컴퓨터 끄고 부모님과 대화라도 해보세요..전 오늘 소세지..반찬할려고 사왔습니다. -

 http://jangs.byus.net/music/ost/contact.asf


당신과 대화하는 사랑을 하고 싶다.! http://www.cyworld.com/coolinn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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