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결혼하기로 한 사람'

실없는 이야기 하나.

좀 많이 알고 지내는 여자들 중 열에 아홉은
"난 여자야. 그렇게 의식해줘."
하고 행동한다.(물론 원하는대로 해준다.)

그 아홉을 뺀 나머지 녀석들이랑은
맘편한 농담을 많이 주고 받는데,
'우리 결혼하자'도 그런 류에 들어간다.

서른 살이 되도록 홀몸이면 같이 살기로
양양이랑 약속했고,
마흔 살이 되도록 홀몸이면 같이 살기로
햅번이랑 약속했다.

몇명 더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난다.
갑자기 왜 그 이야길 하냐면,
점점 그 약속한 시점이 - 지키건 지키지 않건간에 -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덧.
-_- 실없지?

myint posted at 2003-07-22 01:52

Guest is out of level

저도 그런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만.
서로의 처지를 비관(?)하던 때에 위로차 주고 받던 말이기에
현실로 다가올까 하는 불안함이 없지 않아 있다는..;

posted at 2003-07-22 16:18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어릴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시집안간다는 말을 하고 다닐때
서른살까지, 2000년까지, 서른다섯살까지
시집 안가고 있으면 자기가 데리고 살겠다던 넘들이
서른이 넘기 전에 다들 장개를 가버렸죠.
얼마전엔 서른다섯을 책임지겠다던 넘이
간만에 보고싶다고 전활해서 만났는데.. 아이가 네살이라더군요..
그래 옛날 얘기를 했더니 자기가 그랬었냐고 눈을 땡그랗게 뜨고 물어보데여..

리디 posted at 2003-07-22 22:28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지난번에 자전거 여행 갔을때 도중에 하룻밤 신세를 진 녀석이 바로 양양인데,
그녀석이나 저나 너무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게 현재의 문제입니다. -_-;;;

posted at 2003-07-26 09:43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리디의 설흔...살과 마흔.....살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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