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고(最古)의 화두.
* 네이버가 알려주는 사랑.
: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으로 인류에게 보편적이며, 인격적인 교제, 또는 인격 이외의 가치와의 교제를 가능하게 하는 힘.
'인간의 근원적인 감정'..이라는 말이,
참 근사하기도 하고, 공감 안 가기도 하고..
사람은 악하고,
사람은 자기 사랑에 눈이 멀었고,
사람 안에는 미움도 공존하니까..
하여,
이성간의 사랑은 가장 극단적인 형태로
집착이 되고마는 것일테지.
그러면서도
사람 안에 사랑이 있다는 건
우릴 만든 조물주의 모습을 닮았다는 의미같아 고맙다.
그리스 신화들이 언급하는 '에로스'나,
인도의 다신교가 말하는 욕망에 충실한 형태의 무엇.
불교가 말하는 자비.
모두 사람 안에 본래부터 그러한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일텐데.
사람과 행복 혹은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유하면
그런 지혜에 도달하는 모양이다.
난 요즘,
내 자신을 아껴주기로 새롭게 결심을 해 보는 중이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가장 소중하게 여길 수 밖에 없을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요즘처럼 커다란 숙제로 여겨질 수도 있다니
신기할 따름.
자신에 대한 문제는
사랑하고 그렇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사랑하느냐의 문제일 테지만.
섬세하게,
속 깊게,
내 안에 있는 좋은 것들을 다 꺼내볼 수 있도록..
그렇게 아껴주면 참말 좋겠는데 말이지.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그 분이
나에게 그렇게 속삭여 주시는 것 같다.
"To me, you are perfect!"
이 말이 내게 그토록 눈물겹고 아름다운 것은
영화 <Love Actually>가 주었던 마음의 움직임 탓이라기 보다는
잠깐의 환상으로가 아니라,
내가 그저 그런 인간임을,
잠깐 어렵고 불편한 것 참아내지 못하는 얄팍함과
마음 저..깊은 곳은 너무 오래 씻어내지 못한 겹겹의 짐들.
그런 정도의 인간임을..
가장 세밀히 알면서도
한결같이, 그가 나에게 들려주는
거대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런 속삭임에
명민해지고 싶다.
그래서,
자꾸 자꾸 받은 사랑을 누리고
흉내내면서
한 사람에게,
다수의 이웃들에게,
적당히 알면서도
속깊게 아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 밤.
* '사랑겹다'는 말은 '사랑스럽다'의 북한말이라고 하는데,
제법이다.
한 동안 '사랑겨운' 인간이 되도록,
세상을 '사랑겹게' 보는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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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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