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제 치맛속을 보여드립니다.'

제 가방은 보통 아가씨들이 등에 매고 다니는 일반적인 크기의 쌕 스탈 가죽가방입니다.
뭘 찾으려다가 없어서 가방을 확 뒤집었는데..
참 별걸 다 넣고 다니네요..

가방 안주머니>>
전자수첩(Sharp Gabian Dick), 휴대폰밧데리여분(소형), 여권, 통장, 도장, 볼펜, 길거리에서 받은 메모지(포스트잇)

메인>>
성경책(B6사이즈,개역개정판), 여름성경학교 가정통신문, 여름성경학교 성경퀴즈대회문제지,
보솜이 베이비물티슈, 티슈(260*260사이즈, 50매들이), 일자 빗과 거울셋트, 니베아데오드란트 포멘,
스위스아미나이프(큰칼, 작은칼,+드라이버,톱칼,캔따개,콜크마개따개,손톱줄,낚시바늘빼게,핀셋,스패너), 줄자, 사무실 열쇠뭉치(7개)
화장품가방(스킨30ml, 로션30ml, 면봉 30여개, 팩트, 쪽집게, 1회용썬크림샘플), 선글라스,
일반 사이즈의 장지갑[장지갑안에..대일밴드, 집열쇠여분, 민쯩, 신용카드 5개, 은행보안카드 7개, 증명사진 및 필름, 회원카드(교보문고, 핫트랙, 라비블, 하티스트, 파파이스, 롯데마트, 철도회원), OK 캐쉬백쿠폰모음판 2개, 신문에서 오린 맥도널드 할인쿠폰, 신용카드영수증 7장, 초등부교사주소록, 건강보험증(세브란스병원진찰등록카드, 한국의학연구소 건강회원, 경원대 한방병원진찰카드), 69또래 주소록, 롯데백화점 특별할인권 10여매, 각종 은행 콜센터 안내지, 샌드프레소 음료확인카드, 정작 현금은 56,000원]

가방 앞주머니>>
오일컨트롤필름, 립폴리쉬, 칼라머리고무줄 20개, 집열쇠뭉치(5개), 한달도 더 된 아직 못 맡긴 필름,
명함지갑[교통카드, 면허증, 사진, 지하철노선도, 명함, 회원카드(uto, 메가박스. 메가웹스테이션, 카사미아, QUA, 두란노서원, MBE), 전화카드, 위성콜서비스명함, 헬스클럽등록영수증)]

등이 들어있군요..
장지갑은 한번만 접게 되어있는 그냥 일반적인 사이즌데 오래 사용하다보니 늘어났는가..
어떻게 저게 다 들어갈 수 있는지 놀라울 뿐입니다..

마치 치마속을 다 뒤집어 보인 것 같은 민망함이 뒤늦게 몰려오네요..
내가 왜 그랬을까...

리디 posted at 2003-07-14 23:13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대략..... 완전군장이라는;;;;

posted at 2003-07-15 00:48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학교 다닐 땐 걸어다니는 문방구였었죠..
등산이나 엠티갈 땐 정말 완전군장이여서 남자애들은 제 짐을 들어 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면피를 위해 저만 믿고 달랑 화장품만 챙겨온 앙증맞은 여자애들 가방만 서로 들어주려고 애썼고
때문에 그 모든 짐을 이 갸녀린 두 어깨로 짊어내야 했던 설운 과거가.....
덕분에 여자 팔씨름대회에선 저를 당할 자가 없는 무쇠팔 무쇠다리 굳세어라 금순이었죠..

posted at 2003-07-15 11:42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면피를 위해 저만 믿고 달랑 화장품만 챙겨온 ......이건 어째 내야기 같네...ㅋㅋ, 사실 내 옆엔 언제나 완전군장 친구들만 있었지. 아~~내가 인간성이 나빠서가 아니라, 워낙 잘 잊어먹고 잘 흘리는 통에......음음.....애고 찔린당~~~

posted at 2003-07-15 13:24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물론 저도 인간성이 좋아서 챙겨다닌 건 아니랍니다. 그냥 성격이고 습관이죠.
면피를 위해(=제 가방을 들지 않기 위해) 다른 여자애들 가방을 서로 들어주려고 한 건 인간성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저만 믿고 달랑 화장품만 챙겨오는 건 사실 인간성문제는 아니죠. 합리적인 선택인건죠.. 고로 찔리실 필욘 없어요..
오히려 옆에 그런 친구들이 많다는 건 달님의 인간성이 좋단 뜻이 되죠~

posted at 2003-07-15 13:33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쓰다보니 약간의 오해의 소지가 좀 있네요. (기우..노파심이라고도 하죠)
전 산을 좋아해서 많이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 짐 들어주는거 안 좋아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여자애들 가방은 들어주고 내껀 안들어주고해서 남자애들한테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들어준다해도 안 맡깁니다.
인간성문제.. 운운..한 것도 마음의 중심 얘기입니다.

덧>>제일 싫은 모습이 남자가 여자들 조그만 핸드백 어주거나 그거 들고 화장실앞에서 기다리는 거랍니다.

posted at 2003-07-15 19:43

esquisse is level 2 llllllllll

한때 저도 완전군장을 하고다녔었지만...
고등학교때 학교내에서 하루 숙식할적에 담요 들고왔다가 엉뚱한 애들한테 뺏기고
여름이불 끝자락 덮고 벌벌 떤 이후로는 친한 친구들 이외에는 완전군장을 추구하지 않게 되더군요^^;;;;;
저도....남자들 여자 핸드백 들어주는모습...싫어해요 너무 우스꽝스러워보여요-_-;;;;
그 조그만 핸드백이 천근만근도 아닐테고...(개인 사정이고 취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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