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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 맞기  
   posted at 2005-09-05 16:02:18
2238 hits  14 comments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2311  [복사]

어릴적에 조금만 잘못하면
침 준다...라고 협박하시던 아버지.

나쁜 추억으로 남은 침....덕분에
커서도
주사조차 무지 싫었다.

지금도 이런 저런 핑계로
병원에가면, 주사대신 약으로 해주세요..라고 우겨서
주사를 잘 안 맞는 편이다.

오늘은
단단히 체했는지
아침부터 맥이 하나도 없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더니 속까지 메슥거린다.

견디다 못해
(용하다는)가까운 한의원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대뜸 눕혀놓고
침을 놓는데
꼼짝없이 배 한 복판에
가운데 손가락보다 더 긴 침을
푸욱~~~
찔.렀.다.

그리고 손이랑 발에다 몇개 가느다란 침을 놓았다.
너무 놀라서 기절할뻔했는데
의외로
편안해지면서
깜빡
잠이들었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은
한결 덜 어지럽다.
이제
속이 좀 편해질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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