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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기독교 논쟁이 있길래 허섭한 제 생각으로 반박을 했더니 "허점 투성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어디가 허점 투성이인지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신앙인으로서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지적해 주시면 안될까...요?
1.무조건적인 숭배의 대상을 만들어 그것을 합리화시킨다.
신은 무조건적인 숭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과 인간의 관계는 교회가 자주 신부에 비유되듯이 가족의 관계에 가깝습니다. 신과 인간의 사이에 있는 것은 복종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2.힘 앞에 (권력의 압제 하에) 무력한 상태의 자신과 그러한 현실을 -예수님의 길로서- 정당화, 합리화시킨다.
네,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납니다. 특히 권력이 종교를 이용할때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것이 기독교의 본질과는 10만 파섹정도 떨어져있다는 것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3. “무조건적인 ‘믿음’”을 예수의 이름 앞에 ‘숭고’하게 포장하고 그것을 강요한다.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지게 한다.
복음의 전파라는 것은 예수님이 당신의 죄사함을 위해 대신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 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설령 강요한다 하더라도 구원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4.유물론적인 사고관(이성적인 논리적인)에 정면으로 대항한다.
예를 들자면 어떤식으로 말입니까?
>5.지옥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심을 유발시키고, ‘천국’으로 인간의 무한한 탐욕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현생에서의 행복은 보장받지 못한다.(천국은 죽은 다음에 온다.)
지옥이란 신과 인간의 관계가 영원히 단절되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어째서 천국을 바라는 것이 탐욕심 따위가 되는 것인지 이해 할 수가 없군요. 그리고 기독교는 행복을 바라거나 마음의 위안같은 것을 바라고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그 전제입니다. 남에게 받기 전에 내가 먼저 베풉니다.
>6.성경(수많은 사본들)의 내용을 적은 이가 진실로 성령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적은 것인지가 확실하지 않음에도, 기독교인들은 그것을 맹신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믿음을 강요한다.
반대로 말해봅시다. 성경의 내용을 적은이가 진실로 성령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적은 것이 아닌지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신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한것과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 한 것이랑 같은 이치 입니다.
그리고 원래는 믿음은 강요하지 않습니다.
>7.기독교인들은 목자의 충실한 양떼이다.
비방글 아니라면서요?
>8.이 세상을 악의 구렁텅이로 정의하고, 하나님의 참 율법을 따르지 아니할 경우 구원받지 못한다는 식으로 수많은 민중을 고뇌케 만든다.
이 세상은 악의 구렁텅이가 맞습니다. 인류 역사상 단 한순간도 살인과 강간이 끊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살인 하지 말라" 라는 계명을 따를까 따르지 말까 하고 고뇌하는 것 부터가 우습습니다만. 여기서 군인이나 정당방위의 예를 든다면 자신의 목숨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 것도 신의 율법이라고 답변해 주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살인은 자랑거리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9.기독교적인 세계관 하에서는 인간은 신의 노예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신의 노예인 것은 언제나 정당한 것이다. 만일 인간이 신의 노예가 아니라면 전지전능한 하나님 ‘아버지’께서 구원의 손길을 진작 내려주셨을 것이다.
당장 전세계 인간에게 구원을 내려주는 행위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개똥으로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신을 떠나는 것도 인간이고 신에게 돌아가는 것도 인간입니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에서도 나오듯이 오히려 신이 인간을 과대평가한것인지도 모르죠, 인간은 자유의지라는 너무나도 큰 선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언제나 파멸의 길로 걸어가니까요.
>10.신은 인간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라! 맛을 볼 수 있는 미각과 아름다움을 구분할줄 아는 시각과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손과 탐욕심을 주시고는 먹지도 말라 보지도 말라 탐하지도 말라 하시니, 애초부터 신이 전지전능하지 않았던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시어 아담 때부터 현재까지 인간을 쭉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던가 둘 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인간은 스스로의 의지로 신을 거역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앞으로도 계속 신을 거역할 것인지 신의 뜻을 따르려 노력할 것인지 또한 인간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이 너무나도 나약하기에 신의 뜻을 완전히 따르며 살 수 있는 인간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단지 따르려 노력할 뿐입니다.
>11.무엇보다 결정적인 기독교의 허점은 ‘천국’을 증명하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믿으라고 한다는 점이다. 천국이 없다면 우리가 왜 천국을 믿고 지옥을 믿고 율법의 타당성을 맹신해야 하는가?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아들인지 하나님 ‘아버지’가 진정 후생을 보장해 주시는지 그것부터 증명해야 할 것이 아닌가?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하지도 않습니다. 애초에 신을 인간의 논리로 완전히 이해하려는 것 부터가 불가능 합니다. 신의 전지전능함만 보아도 인간의 논리로 설명이 불가능 합니다. 이를테면 신은 이 세상을 없애고 자신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다시 자신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논리에 어긋난다고요? 그런데 애초에 이 논리라는 것이 이 세상에 기반하는 것인데 다른세상에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인간의 논리로는 시간의 제약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신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나 3차원 이상의 세계를 상상조차도 할 수 없습니다.
>12.신이 진정 전지전능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 무조건 옳은 것이라면, 태초부터 여태까지 신과 끈질기게 대립하고 있는 악마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악마의 입장으로 생각해 보자. 왜 인간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천국의 상좌에서 스스로 뛰쳐나가 하나님에게 대항하는 것일까? 무엇이 그를 그리 하도록 만들었는가? 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가 진정 사실만을 묘사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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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교만한 천사였으며 인간에대한 신의 사랑을 질투한 자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바라듯이 많은 인간들은 신을 거역하고 조롱하기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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