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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존경해마지 않는 <월간조선> 조갑제 선생이 한마디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함께 대통령 탄핵하고, 조순형을 임시 대통령으로 모시고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라고 말입니다. 그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어떻습니까? 그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서청원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탈옥시키는 그들이 과연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있습니까.
자기들이 집권하고 있던 김영삼 대통령 시절, YS는 신한국당 사무총장이었던 강삼재 의원을 불러 수백억을 건네줬습니다. 또 스스로 총선에 개입해 선거유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그렇게 하라고 그랬습니다. 실제 김영삼 대통령은 총선에 직접 나서서 국민 앞에 유세를 벌였습니다. 그 때 중앙선관위에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적통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대표, 요즘 어떻게 행동하고 있습니까.
지난 12월 19일, 영하 20도 넘는 날에 왜 노 대통령이 한강변에 나와 그 찬바람 맞으며 국민 여러분께 눈물 흘리며 호소했겠습니까. 그때 그는 뭐라고 했습니까. "죄송합니다. 정말 깨끗하려고 했습니다. 새시대 첫 지도자이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구시대 마지막 지도자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라는 바꿔야 합니다. 역사는 가만히 있는다고 그대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해줘야 나라가 발전합니다. 여러분 1급수가 아니면 2급수라도 뽑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모두 잘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안사태는 잘못된 것입니다. 과기부 장관이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십년동안 해결하지 못한 미제를 용가리 통뼈도 아니고 어떻게 하루 아침에 해결 가능한 것 처럼 말할 수 있습니까. (노 대통령은 왜) 그 거짓말을 왜 순진하게 속아서 얼렁뚱땅 하다가 욕을 먹었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차떼기같은 비리는 아니지만 측근들의 비리도 잘못한 것입니다.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사실 저는 지난 대선때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렸습니다. "대기업의 더러운 돈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성금으로 깨끗하게 선거 치르자고" 말입니다.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거 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지난 대선은 역대 대통령 선거 사상 가장 돈이 적게 든 선거였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역대 당선 후보 중 가장 적게 쓴 후보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전두환 7천억, 노태우 8천억' 그 돈 어디에 갔을까요? 술 먹고 밥 먹는데 썼을까요? 다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에 들어간 돈입니다. 그 돈으로 정당이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안풍 세풍이 있었던 것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8,900억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민망하지만 '1/10 정도에 불과했다'라고 밝힌 것입니다. 왜 그것 밖에 안들었을까요. 그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후보 단일화전까지 민주당 공조직 중에 비노 반노 세력들은 선거운동을 하나도 안했습니다. 전부 노사모 개혁당이 주도 했습니다.그 때 우리는 중앙당에 돈 달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돈 갖다 주면서 썼습니다. 당시 개혁당 3만 5천명, 노사모의 인원 6만명을 산정할 때 그 중 3만명만 뛰었다고 가정합시다. 지역구가 230개였고, 100명씩 중앙당에서 내려보내 3만명이 30일 운동한다고 칩니다. 평균 운동원에게 10만원씩 주는게 관례라고 합니다. 그 계산을 하면 소요 금액만 900억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거기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 캠프는 그 운동원에게 들어갈 돈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참여해주시면 참여해주는 만큼 우리 나라 깨끗해진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 소득이 1만불을 돌파한 다음 왜 몇 년 씩 7,8천에서 헤매고 있습니까? 가장 큰 이유는 정경유착입니다. 그것 때문에 검찰을 풀었고, 자기 상처를 감수하며 돈 정치 끝장낼 각오를 다졌습니다.
저보고 왜 노무현을 좋아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저는 '노무현의 정의감'을 이야기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봅시다. 정의라는 단어 뒤에 왜 '이성'이 아니라 '감'이 붙을까요. 우리는 정의란 무엇인가를 머리를 굴려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의를 실천하는 힘은 이성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성과 정서가 어우러질 때 그것을 이해하고 실천할 때 그것이 정의감입니다.
- 문성근 총선 후보 지지연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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