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그대로 시간이 멈춰지길 바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머리 속이 텅 빈 채로,,,
무슨 얘기들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련과 아쉬움, 분노와 서글픔이 지나간 자리는
너무도 황량하고, 초라해보였습니다...

오늘 그토록 불안하게 만들었던 순간이 결국 와 버렸습니다..
그녀와 그 형이

결혼날짜를 잡았다고 교회식구 모두에게 알려왔더군요...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어요. 그도 그럴 것이 둘이 사귀는 것도 확실치 않은
추측들만 했었는데, 사귄다는 것도 아닌 결혼 발표를 해버렸으니..

어제 청년모임에서 올해의 기도제목10가지를 개인적으로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지막 10번째 기도제목이 그녀에 대한 제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죠...
그런데 하루 만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네요.....

그나마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면 정말이지 쓰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담담하다고 해도 내일 아침에 눈을 떳을 때 아파서 쓰러질지도 모르겠어요...

눈물은 어쩔 수 없고,,
울음만 겨우 참고 있습니다...

posted at 2007-01-15 09:36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그럴 때는 좀 울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히려 실컷 울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그 마음 이해할 수 있다면 너무 오버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는 알 수 있을 것 같네.

빨리 마음의 상처가 회복되기를 기도할게요.

posted at 2007-01-15 23:18

lovesick is level 1 llllllllll

정말 아팠던건
그녀의 마음속에
내가 존재한 적이 없었다는 거였어요...

내가 그토록 원하고 앓아오던 그녀의 마음을,,,
그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처음부터 그렇게 오랬동안
그냥 얻을 수 있었는데..

posted at 2007-01-16 20:28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우와~~결혼선포는 너무 충격...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오히려
확~~정리가 되어버리는군요.

심하게 앓고나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질겁니다.

우짜든동...몸과 마음을 빨리 추스리시길!!!!

내 님은 대체 어디 숨어서 이렇게 늦냐...

Youngwhan posted at 2007-01-17 06:15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그 마음이 이해가 많이 갑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응답을 아주 빠르게 해 주셨네요. :)

힘 내시구요. 그 자매에게 더 잘해주시구, 그 형제에게도 더 잘해주세요. 가장 쉽게 잊는 방법이더라구요. 제 경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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