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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지만 생각이 없거든요
지금 사귀는 애인한테도 "난 결혼은 생각없다..그래도 사귈테냐..."라고 말은 해뒀지만
이남자 지치지도 않고 모든걸 결혼과 연관 지어서 말을 합니다
너무 지겨워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40이 되기전에 결정을 해달라더군요
그래놓고...어제는 오만 분위기 다잡아서 너무나도 진지하게 결혼을 하자고 하네요
진지한데에는 감동 먹어버리는 저인지라...
일단은 이번주 금욜에 인사나 드리러 가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그후로 계속 싱글벙글입니다
혹시나 다른말을 할까봐서 올라가지도 않고 금욜날까지 감시;;를 하려나봐요
그덕분에 직장에서 하루 빠진다고 야단맞고...
같이 일하는 언니에게 뇌물 사다 바치고 애교 떨어서 양해 구하고,
그런데...이상한건 긴장되거나 떨리거나...그런게 없다는거에요
오늘도 영화보러 가자고 어찌나 성화던지 평소같으면 새벽일 시간에 일어 났네요
점점 제 머리속을 파고드는 생각 하나가 있는데....
저 결혼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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