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영화 한편...'

이거 참...본의 아니게 도배가...-_-;;

Bowling for Columbine

뭐 오늘 보신 분들이 제일 많을 것 같습니다 ^^
만일에, 오늘 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한 번 보시기를 권합니다.

다큐영화입니다...그러니 무슨 스포일러를 뿌릴래야 뿌릴 것도 없구요...
다큐이지만 감독의 번뜩이는 재치로 한참을 웃고 속시원하게 공감하고 그러면서도
머리속이 꽉꽉 차게 생각을 하는 영화입니다.

또 하나 이 영화에 언급되는 사우스파크도 강추입니다...ㅎㅎㅎ

볼링 포 컬럼바인의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bowlingforcolumbine.co.kr/

엔키노의 관련기사

http://www.nkino.com/Movies/movie.asp?id=8281

덧붙여...

며칠 전에 태극기 휘날리며 봤는데, 좋았습니다.
원래 블럭버스터에는 까다로운 평을 날려야 제대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못되먹은 심리의 소유자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들이 정리가 될 때까지 기다리느라 그 날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줄거리 명확하고, 인물성격 명확하고, 갈등 구조 명확합니다.
거기다가 전투씬에 대한 빵빵한 묘사...그만하면 어디 내놓아도 꿀릴 일 없겠더군요...

영화평중에 슬펐다는 말이 제일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많이 슬펐는데...뭐랄까...영화를 보고 느끼는 최루성의 감동은 아니었고,
실제로 저 전쟁이, 내가 앉아있는 이 자리에서 50여년전에, 누구도 아니고 내 부모와
그 형제 지인들이 겪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답니다.
"하늘에서 전쟁이 났다는 삐라가 내려오대..."...그게 저희 아버지가 가지고 계셨던
6.25에 대한 기억의 출발점이지요...아버지는 부산에 사셨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강남역의 번화한 거리가 딴 세상 같더군요...
마음이 허해지기도 하고 무거워지기도 하고...뭐 그런 날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민망하기 그지없군요...-_-
제 홈 게시판빼고 어디서 제 이름만 서너 개 쓰여진 게시판 보기 이번이 처음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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