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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예배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예수님은 피곤한 새처럼 교회밖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한국교회에 예수님은 들어가시려 하지않으실 겁니다.....................
이런.....!
이 청년은 개인적으로 예수님은 믿지만 한국교회자체는 싫다고 한다.
물론 교회도 다닌다고 한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죄를 짓고 있는 중이라고..생각한단다.
위엣 문구에 뭐라고 답해줘야할지 갑자기 먹먹해져 버렸다.
물론 이친구가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나에게 답변을 바란것도 아니지만.
뭐라고 말해줘야 할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 -_-;
난 잘 모르겠다.
난 그냥 교회가 좋다.
형제들 자매들이 좋구 목사님 설교가 좋구.
그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느낀다.
내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걸까..?
내가 교회에 다닌지 오래되지 않아서 그안에 좋은것만 보고 느껴서 그런걸까?
뭐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를 모르겠다.
답답하군...
젠장...
각자가 고민해야 할 분량이 있습니다.
가려져 있는 부분은 가려져 있는 대로, 모르는 부분은 모르는 대로 은혜가 되기도 하고
드러나 있는 부분은 드러나 있는 대로, 분노하는 부분은 분노케 하는 대로 많은 걸 고뇌하게 합니다.
어느 쪽을 낫다 말하기가 힘들더군요.
긁어주려 하지 마시고 기댈 언덕으로 남아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posted at 2004-03-17 01:09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저의 10대와 20대의 고민과 같습니다.
저는 한때 무교회주의자였으며, 사실 신앙생활의 기간에 비해 교회생활을 한 기간은 턱없이 짧습니다.
그래서 저의 신앙생활에서는 정말 좋은 청소년수련회라던가, 그런 기억이 없습니다.
그 때 내가 잘못 생각했는가...
그렇게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 때 전도사님, 집사님들이 좋은 말씀들 많이 하시면서 교회로 오라고 하시던 것 생각납니다.
하지만 저는 고집스럽게도 매우 오랫동안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를 교회로 이끈 것은 결국 하나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암흑의 골짜기에 있었을 때에,
저의 통곡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감싸앉으시던 그 분이,
교회로 한 발만 내딛어보라 하셨습니다.
사람을 보면 교회가 싫어집니다.
사람이 드글드글한^^;교회인데 어찌 사람을 아니보냐하면,
저는 세상 창조물 중에 가장 나약하고 변함이 많은 것이 인간이기에 그렇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너무나도 성실하신 집사님이셨지만,
지금은 교회 얘기조차도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이것은 항상 저의 간절한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사정을 잘 아는 지인들 중에 간혹 비기독교인들이 이런 저의 예를 보고
그래서 교회가 헛것이다 라기도 합니다.
인간을 보면 세상에 믿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깨달음은 인간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그 청년에게 반드시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입니다 :)
posted at 2004-03-17 01:11
lucion is level 3 llllllllll
헛...오타났네요..-_-;;
리디님...
코멘트 수정기능 달아주시면 안 될까요...^^;;
posted at 2004-03-17 10:21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흠 눈꼬마님 감사합니다 ^.^
Ryan posted at 2004-03-17 14:29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20세기 수학자이자 철학가인, Martin Garnder는 그의 저서 "The Flight of Peter Fromm"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Today's intellectually honest Christian must choose between being a truthful traitor or a loyal liar". 때로는 수긍이 가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우선은 기본적인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배는 진실한 마음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그러나, 예배에는 형식이 있습니다. 그 형식 자체를 무시하는 것은 예수님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이 진실하다면, 형식도 갖추어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기독인의 모습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Ryan posted at 2004-03-17 14:32
hanmoai is level 2 llllllllll
두가지중에 어느 것이 먼저이냐는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진실한 마음이 물론, 있어야 합니다. 형식만 있는 것은 껍데기요, 바리새인과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진실한 마음이 있다고, 형식을 무시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진짜로 진실한 마음이 있다면, 형식을 무시하는 마음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형식을 무시한 진실한 마음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형식도 갖추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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