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즐에
머리에 냄새가 나는 이유
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베스트 답변은, '두피 문제'라고 했지만, 밑에 달린 의견들도 그렇고 내 생각도 다르다. 냄새의 원인은 주로 곰팡이다. 젖은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두면 한 두 시간 안에 냄새가 나기 시작할 것이다. 곰팡이가 자라서 그렇다. 극세사 항균 타월은 젖은 채로 두어도 냄새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짧고 긴 것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짧은 머리를 하고 다닐 때, 매일 아침에 샴푸를 해도 낮쯤이면 향이 다 날아가 버리고 점점 기름기가 올라오던 나와는 달리, 여자들은 이틀을 머리 감지 않아도 지나가는 언저리에서조차도 어제 샴푸향이 느껴지는 게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그러다 귀밑까지 머리를 길러 보았었는데, 머리를 기르게 되니 아침에 샴푸를 하고 나서 꼬박꼬박 드라이를 하게 되고, 그렇게 바짝 말린 머리카락은 정말 이틀을 돌아다녀도 샴푸 향이 왼종일 폴폴 풍기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말리지 않은 머리에서는 곰팡이가 쉽게 자라기 때문에, 두피의 기름기와 함께 냄새가 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얘기다.
(다만, 머리카락이 긴 경우, 끝부분으로 갈수록 쉽게 마르고 두피로부터의 오염이 적으므로 짧은 사람보다는 형편이 조금 낫다는 면은 있다.)
덧. 그런데 위 지식즐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한다. "엘라스틴 쓰면 비듬 생겨요." 한두 명이 그러면 몰라도 다들 그러니 꽤 그럴듯하게 들린다. 참고하시길. (전지현... 비듬 머리였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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