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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이야기
- 이소라 "눈썹달", 마지막 트랙 -
잠깐 일어나봐 깨워서 미안해
나는 모르겠어 윤오의 진짜 마음을
같이 걸을 때도 (거기 어디니?)
한 걸음 먼저 가
친구들 앞에서 (혼자 있니?)
무관심 할 때도 괴로워
(어디 가지 말고 거기 있어, 내가 갈게)
많이 힘들어 (지금 우는 거니?)
요즘 자주 울어 (너 때매 속상해)
맨 처음 봤을 때 가슴 뛰던 생각나
(가슴 뛰던 너의 모습 알아
그렇게 힘들면 헤어져)
헤어지긴 싫어 (그렇게 안 되니?)
내가 좋아하는 거 알잖아
더 잘 해달라면 그럴 거야
이러고 있는 거 (그 사람은 아니?)
나도 너무 싫어 (매일 이러는 거)
걜 만나고부터 못 견디게 외로워
(못 견딜 게 세상에 어디 있니?
울어도 달라질 건 없어)
저울이 기울어 (조금만 기다려, 응?)
나만 사랑하는 거 같잖아
또 전화도 없고 또 날 울려
자정이 넘은 시간, 술에 취해 울고 있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부스스 잠에서 깬 그녀는 잠긴 목소리로 조근조근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책망도 하고,
위로도 하고,
이미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또 오늘도 거기 어디냐고, 지금 데리러 간다고 말한다.
한 친구는 도시 어디선가 윤오를 생각하며 울고 있고
또 다른 한 친구는 그런 그녀를 찾으러 문을 나선다.
오늘밤엔 친구의 외투를 벗기고 침대에 눕힐 것이다.
눈물 젖은 화장을 닦아준 다음, 이불을 목까지 잘 덮어주겠지.
걱정스런 마음에 문득문득 잠이 깰 때마다
옆에 누운 친구의 얼굴 한 번 더 보고
선잠을 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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