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 혹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이라는 제목이 붙은 글을 지난 1주일간 적어도 4번은 본 것 같다. 그거 좀 퍼다 나르지 않았음 좋겠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면 그게 노 대통령을 굉장히 부끄럽게 만드는 내용임을 알 게 될 거다.

당신한테 무척 소중한 친구가 있다. 사람들이 그 친구의 진면목을 모르는 것 같아 당신이 나서 홍보에 열을 올린다. "이 친구가 자기 이부자리는 자기가 개고요,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요, 줄 설때 새치기도 안하고요, 매일매일 땡땡이 안 치고 회사도 잘 나가구요...."

이런 식이다. 이게 도움이 되겠나? 노 대통령의 정치적/경제적 수완을 들어 그를 띄우려는 노력은 그의 과오에 대한 문제제기 앞에 도리 없이 잠식 당하게 마련이다. 탄핵반대의 당위에 어설픈 논거를 첨가해 사족을 만드는 셈이다. 탄핵정국이 그런 어리석은 전술로 희석되는 걸 난 원하지 않는다. 집중해라. 지금은 딴민련에 집중할 때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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