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은주 ‘2월22일 사망 운명설’은 낭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태희(이은주)가 죽은 날이 2월 22일로 알려진 것은 한 누리꾼의 글 오독(誤讀) 때문이다. 한국방송 황정민 아나운서가 한겨레신문의 '스크린 속 나의 연인'이라는 코너에 수필 형식으로 글을 하나 올렸는데, 소재로 삼은 것이 '번지점프를 하다'였다.
해당 기사 :
‘번지점프를 하다’ 이병헌
이 글은 황 아나운서의 개인적 경험을 영화 내용에 비추어 회상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월 22일을 언급한 것은 황 아나운서가 자신의 연인과 했던 약속을 가리킨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이 영화 내용, 나머지가 황 아나운서의 경험담과 감상이다.)
http://reedyfox.com/bbs/icon/member_image_box/1/050224_shot.png
이 날짜를 '번지점프를 하다'의 내용으로 착각한 누리꾼이 누리그물에 글을 올렸고, 그것이 여러 커뮤니티에 수없이 옮겨졌던 것. 기자도 그 중 한 곳에서 이 내용을 접했을 것이다.
누리꾼의 오해야 '문단 나누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원글 탓이라 치더라도,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누리그물에 떠도는 이야기를 그대로 기사화한 기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니, 오히려 쾌재를 부르며 기뻐했으리라. 무슨 일이든 껀수를 만들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만 하면 그만 아니었던가. '2월 22일 운명설'과 함께 숫자 2와의 연관성을 어떻게든 꿰맞춰보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드라마를 꾸미려는 작당이 말이 되는가.
적고보니 부질없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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