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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이 적절한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 수단이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가장 간명하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중고등 영어교육의 실효성은 늘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것은 공식적으로 6년 이상을 배워도 궁극적인 목적인 '외국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에서 영어 시험 점수를 몇 점 받았느냐,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몇 점을 따느냐, 토익 토플 성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와는 하등 관계가 없다. 결국 외국인과 대화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 모든 것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한국 기독교 교육의 현실이 이렇다. 중등부 고등부 그리고 청년대학부에 이르기까지 다년간의 예배와 성경공부, 개별 양육 프로그램을 통해 물량면에서 손색없는 이수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다 쓸데 없는 짓이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죽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살게 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의 근본 목적이 아닌가. 그것을 제외한 어떠한 지표나 숫자도 무의미하다. 여전히 내 안에 내가 살아 있고 내가 나를 주관하여 삶을 주도해 나간다면 수련회/기도회 몇 회 참석, 임원/조장 역임의 경력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산출물은 유보되고 영적 전쟁 현장의 치열함과 처절함은 말랑말랑한 '신앙적 분위기'로 대체된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격렬한 고뇌를 안고 살아야 할 청년들은 교회 정책적인 '기준 하향 평준화'에 의해 그저 헌금 잘 내고 교회만 잘 나오면 100% 합격, 만사형통인 크리스찬으로 변모해 간다. 그렇게 살고 그렇게 결혼하고 그렇게 자녀를 낳고 그렇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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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름] 풀잎같은 웃음](http://reedyfox.com/bbs/icon/member_image_box/1/mong1.jpg){kind=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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