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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일)은 보금자리주택 서초지구 신혼부부 특별공급 접수일이었다. 퇴근하고 LH홈피를 찬찬히 살피며 17평으로 할까 24평으로 할까 고민했다. 17평은 2억4천이고 24평은 3억2천이다. 어느 것이든 2년안에 내 힘으로 마련할 수 없으니 기왕이면 더좋은 24평으로 마음을 정했다. 하지만 청약하기 버튼을 누르자 접수시간이 마감되었다는 알림이 떴다. 이럴 수가. 홈피 어디에도 접수시간에 대한 공지는 없다. 메인에 청약접수를 알리는 팝업창이 여전히 뜨는데도 시간은 마감이란다. 공지사항을 찾아보니 저녁6시 기준으로 최종 경쟁률을 알리는 글이 올라와 있다. 자기들 퇴근시간을 기준으로 당연히 마감을 시키나 보다 싶었다. 경쟁률이 수십대 일인데 마치 당첨될 것을 접수를 못해서 당첨이 안된 것 같이 속이 상했다. 돈은 다 있는데 접수를 못해서 분양을 못받은 양 속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미련이 넘아 접수 현황 엑셀 파일을 보는데 아뿔사, 서초지구는 타지역(인천,경기) 신혼부부에게 배정된 물량이 전혀 없었다. 원래 분양이 안되는 것을 두고 그동안 우리 부부는 기도를 해왔던 것이다. 아내는 "분양 대상도 아닌 아파트를 달라고 기도하는 우릴 보고 하나님이 얼마나 재미있어 하셨을까요." 하며 웃었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며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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