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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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리디  posted at 2004-07-01 17:44:19
3450 hits  4 comments

http://reedyfox.com NeWin reedyfox is level 38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842 [복사]
http://reedyfox.com/island.php/fox/842

미선이와 효순이가 숨진 것은 2002년 6월이었고, 월드컵에 미쳐 그 사실조차 몰랐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사람들이 광화문에 모여든 것은 12월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 개정을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2004년 6월, 국가는 자국민의 목숨보다 국익을 사랑했고 청년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을 목도한 많은 사람들은 시대가 낳은 비극에 치를 떨며 그를 추모했고 더러는 그를 죽게한 국가의 정책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다.

모두의 삶이 소중하지만 모두의 죽음을 슬퍼하는 것은 어렵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때에 각자의 범주를 돌아보며 웃고 울고 눈물 흘리며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도리어 서해교전 희생장병들의 추모를 빙자해 미선, 효순과 김선일 씨를 추모하는 이들을 조롱하는 사람들에게 묻노니, 저들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으로 뛰쳐 나갈 때 그 숭고한 당신은 죽어간 장병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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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섬 바닷가 -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posted at 2004-07-04 06:29

is level 0 llllllllll

패턴이 비슷하군요. 마치 시트콤의 캐릭터들처럼.

조선일보가 유난히 북한의 '인권'에 관심이 많죠. 그리고 다른 시민단체나 진보적 언론들에게는 "너희는 입만열면 인권 인권 하면서 왜 북한의 인권에는 침묵하느냐"면서 비난을 퍼붓구요. 이에 복창하는 우익집단들은 말할것도 없고.

그때 그들이 거론하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은 그들의 자비심의 발로가 아니라 자기와 다른 세력들을 찔러대기 위해 아무렇게나 손에 집어든 창 같은 감상을 줄때가 정말 많지 않던가요.

정말 동포들의 인권이 경각에 달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애초의 명분을 소중히 한다면, 반대파들이 모진 말을 해도 참을성있게 그들을 설득하여 함께 북한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연대"를 모색해 보는 노력을 기울이는게 상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 "연대"같은 걸 하지 않죠. 왜냐하면 북한의 인권은 영원히 "자신들만" 가지고 있고 싶은 이슈이니까. 우습지요. 힘을 합하는 건 절대 거절하면서 정작 가만히 있으면 비난이라니.

무엇보다 이는 인권이라는 심각한 주제와는 도무지 어울리지가 않죠. 마치 예수 앞에서 가난구제를 역설하는 가롯유다처럼, 북한인권은 우리만 독점해야 된다고 어린아이 장난감 차지하듯이 징징거리는 모습은 설득력도 없고 뭐랄까, 상당히 기괴합니다. 도대체 어쩌란 말이냐! 싶죠(웃음).

서해교전 추모도 "정확히" 같습니다. 추모가 없었다는 말은 사실무근입니다. 당장 조중동이 얼마나 그들의 금쪽같은 지면을 쏟아부어 이슈로 만들어주었으며, 그것은 지금도 얼마든지 확인 가능한데 그 믿을 수 없다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만큼 이슈화 되지 않았다고 그렇게 말하는 건 여론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감을 아직 못잡으신 거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라면 호응안한다고 빈정거리는 것 보다 함께 하자고 연대와 도움을 호소하는 쪽으로 방법을 정하겠습니다. 전략적으로도 그게 훨씬 효과적이고 보기좋지 않던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끊임없이 나누고 빼는' 건 아마도 '서해교전추모'라는 공감대를 갖고 계신 분들이 그렇게나 싫어하는 '놈현' 스타일이나까, 웬만하면 그런 방법은 지양하고 좀 더 대중에게 어필하실 수 있는 길을 신중하게 찾아보시는게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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