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덩열 군은 하루 12시간 주야간 교대로 일하는 연봉 2천만원짜리 금속 사출공장 노동자다. 그는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외 아동에게 월 7만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구호단체에 부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그런 식으로 작년 한 해동안 그가 낸 기부금은 모두 합쳐 170여만원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연봉의 1/10에 미치지 못하는 기부금액을 부끄러이 여기고 내년에는 후원 기관을 추가해 총 250여만원의 기부금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
내 친구들 중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 불리는 모 그룹 연구실원으로 일하는 녀석이 둘 이나 있고 연봉 4천에 복리혜택까지 완벽에 가까운 직장에 다니는 녀석 등, '잘 나가는' 녀석들의 경제력에 비춰보면
덩열 군은 말 그대로 '별 볼일 없는' 놈이다. 하지만 이 땅을 섬기는 예수의 뜻을 따름에 있어서는 그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놈임을 나는 보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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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설교시간에 그린 덩열 군의 캐리커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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