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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엔지오 같은 데에 제로보드 팁이나 스킨을 만들어 올리며 흐뭇해하던 시절이 있었고, 행여 제 저작권 표시를 떼거나 출처 표시도 없이 퍼간 사람을 발견하면 혼자서 막 흥분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저작권에 대해 둔감해지더니, 아시겠지만, 요즘은 제 글이나 팁은 '그냥 퍼가세요' 주의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출처표시 할게요"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한테는 "출처 표시 필요 없습니다. 맘껏 퍼가세요." 하고 말씀드립니다.
심지어 (그런 분이 있을란가 모르겠습니다만) 제 글이나 팁들을 자신이 쓴 것처럼 올려두셔도 전 별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그만큼 저작권 부분에 대해선 관심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물론 생각하는섬의 다른 필자들의 경우는 그분들의 정책에 따르셔야 합니다. 리디 스타일 같은 인물 사진은 초상권 문제가 걸려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하고요.)
제가 이렇게 바뀐 것은 그간 제가 흥분해 마지 않던 저작권에 대한 애착이 결국 '자기 만족'이나 '현시욕'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제 이름 석자, 아이디 한 줄이 여기 저기에서 보이는 것에 대한 알량한 자아도취였습니다. 기실, 제가 쓴 글이나 팁에 진정으로 애정을 갖고 있다면 그 글의 의미와 팁의 유용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도움이 되는 것을 더욱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더 좋은 글, 더 좋은 팁을 만들어내려는 목적이 오직 자기만족이거나 혹은 내 이름을 더욱 떨치기 위함이 아니라면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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