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날이 갈수록 커져가는 것과 동시에, 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되어가는 것 같아 보기 안타깝더군요..
예산이 그 정도가 된다면 어째서 교회버스같은 시설들을 늘리지는 않는 것일까요?
저희 교회에서는 재직들에게 차 좀 가지고 오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한답니다...아니면 멀리 공용주차장에 세워놓고 오라구요...주일이면 안 그래도 막히는 천호 사거리 주변 주택가에 피해가 된다고 말이지요...
명성교회를 보고 있으면 점점 견고한 성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비판을 받고 있는 많은 대형교회들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 것을 본다고나 할까요...
명성교회 앞 도로는 좁디좁은 2차선입니다..버스 노선이 많이 잡혀 있는 길인데다가 바로 맞은 편에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고 교회주변에도 아파트와 주택단지들이 많지요...
명성교회는 마을버스나 일반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교통이 편리하지요...어느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정류장에서 5분이면 교회에 가니까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 권고만 하여도 저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높아져가는 명성교회의 첨탑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인간을 위한 것인지...
일전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는 명성교회 목사님을 섬기는 것인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알 수가 없더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상당히 씁쓸한 일입니다...
더불어, 나 자신도 하나님을 핑계로 배타적 이기주의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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