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찬양대 전반기 출석상 시상식을 했다.
시상식이라야
별거 아니고
은아랑 둘이 다니면서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악세사리를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다니면서 찾았다
여학생들 것은 그럭저럭 골랐는데
남학생들이 무얼 좋아하는지...참 난감했다.
무어든지 잡아들면
'에이 엄마 그런것은 남자애들이 받자마자 버려요....'
'안돼요...그런것은 안 좋아해요...'
이렇게 말리는 은아덕분에
시간을 제법투자해도
남자애들 출석상품은 고르기가 참 난감했다.
물론 돈을 많이 투자하면 어렵지 않겠지만
빠듯한 예산에
악보까지 정품으로 구입하고 나니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해서...
비치발리볼이라는 제법 그럴듯한 부피의 공을 골랐다.
성경학교때 수영장도 가고 할거니까
쓸모도 있을것 같았다.
다음날
찬양대 출석상을 시상하면서 앞에 14명의 우수 출석자를 세워놓고
상품을 주면서
'이것은 천국에서 받을 크고 좋은 상의 모조품이랍니다.
나중에 천국가면
여러분의 성실함으로 크게 칭찬받고
좋은 상을 받을거예요.....' 어쩌고 하면서 상을 주었다.
그 중 한 녀석이 진지하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천국에 가면
이~이~이~~~따만큼 큰 공 받겠네요?????'
내가 뭐라고 대답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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