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그녀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그리고,
문자로 꼭 읽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말입니다.
지금 막 편지를 읽었습니다.
사실...
읽지 않고 지울까 생각했는데,
꼭 읽고 기도해 달라는 그 한마디에...
접어둔 마음가지고...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리곤,
지금 이내 머리속이 너무 복잡합니다.
그녀는...
저와 헤어진 3개월동안... 기도했다는데...
사실, 저는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이내 몸도 마음도 굳게 닫아버렸으니까요...
그리곤,
다시 제게 손을 잡아달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무엇이 진심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제게... 힘을 주셨던 섬지기 님들께...
또 한번 혼란스럽고 복잡한 이 심정만 쏟아놓는 저는...
참 못됐나 봅니다.
기도해야 하겠지요?
그럴테지요?
그런데... 그런데...
저는 그 3개월 동안 기도가 막혀버렸습니다...
마음이 굳어버렸습니다...
말씀을 보아도... 책을 보아도...
이성으로는 눈물이 펑펑인데... 감성은... 마음은... 돌처럼... 차가운 쇳덩이처럼...
그렇게 싸늘하기만 합니다.
감히...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자를 위해... 이기적인 자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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