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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를 만났다.  
 리디  posted at 2004-02-16 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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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를 만났다.

함께 있기만 해도
기쁘고 행복하고 배가 부르고 웃음이 나온다.
정말 좋아서 누구에게라도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그녀를 만난 날은
뭐가 그리도 좋아
공책에 꼬치꼬치 차림은 어땠는지
말투는 어땠는지 어떻게 웃었으며
어떻게 투정 부렸는지
적어나갔다.

어느 날 공책이 내게 말했다.

"너 참 글을 잘 쓰는구나!"
"그래?"
"응, 앞으로도 여자 친구 얘기 재미있게 써줘."
"알았어."

그후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여자 친구 이야기를 적었다.
만날 때마다 오늘은 차림을 어떻게 적을까
말투와 웃음은 뭐라고 적을까
투정은 또.......

잠시 생각을 해보니,
뭔가 뒤바뀐 것 같단 말야-
안 그러냐 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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