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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시즘에 관한 번민
확실히, 우리 사회에서 양성은 대등하게 서로의 쾌락에 복무하고 있지 못합니다.
미소년들이 섹스어필하는 세태라곤 해도, 여전히 쉽게 드러내어져 값싸게 소비되는 것은 여성의 육체이니까요. 여성의 사회경제적 낮은 지위를 시장경제원리가 입증하고 있달까요.
어떤 예술적 표현이 에로티시즘의 차원에서 너무나 센세이셔널하여 논의를 불러일으켰다면, 아마도 그 논의까지가 예술의 일부로 포함되어야 할 겁니다. 그러한 풍토가 이루어져 있어야, 비로소 살 만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진들은 외설인가요?
작가의 자아가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는 소비되고 있음이 너무나 명백해서, 제게는 불건전한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말 외설스러웠던 것은, 비이성적 성폭력이 프로파간다의 탈을 쓰고 스스로를 완벽하게 정당화하고 있던 모습. 자신의 인격으로부터 완전히 유리된 채, 정치적 도구로 대중 앞에 함부로 전시되어 있던 피투성이 육체였어요.
요즘은 고맙게도 항의하는 이들이 늘어서, 집회현장에 윤금이 씨 사진 내거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더군요.
사진출처: www.pierreetgilles.net / www.stormmod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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