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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극장전 ★★★★  
 리디  posted at 2005-06-01 23:56:54
5757 hits  5 comments
 http://reedyfox.com/fox NeWin reedyfox is level 39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fox/1335  [복사]

출처 : 엔키노
'극장전'은 극장을 두고 펼쳐지는 두 가지 이야기, 그러니까 극장에서 상영되는 한 편의 영화와 그 영화를 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내용이다.

주인공 동수는 자신의 경험을 영화적 소재로 차용한 선배가 마치 그의 영화적 삶을 도적질해간 것처럼 분개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영화를 지도 삼아 더듬더듬 되짚어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그러나 그렇게 얼기설기 짜맞춘 궤적조차도 영화적 삶과는 거리가 멀다. 애시당초 - 자신의 경험이라 믿고 있는 - 추억 자체가 영화적이기엔 너무나 현실적이었으므로...... 그는 처음부터 철저히 현실 속에 있었던 셈이다.

영화를 다 보고 극장을 빠져나오며 '극장전'의 주제를 요약해보라면 "현실은 영화가 아니야. 이제 그만 꿈 깨라구." 정도로 적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과연 그게 홍상수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인지 자신이 없다. 한 영화전문기자의 리뷰를 보면, '남성의 지분거리는 생식욕 묘사'라는 매너리즘과 함께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일절의 논의에 대하여 냉소하는 홍 감독의 시선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잘 모르겠다.

어쨌든 보고나서도 뭔질 잘 모르겠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없다거나 혼란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더욱이 영화는 시종 즐겁고 재미있었단 말이지. 이 정도면 상당히 볼만하지 않을까.


덧. 감이 올란가 모르겠는데, 유쾌하기로는 '아는 여자'를 뛰어넘고 가슴이 아릿하기는 '라이방'에 맞먹는다. 대충 그런 영화다.

덧2. 김상경의 연기는 '박하사탕'의 설경구를 처음 봤을 때의, 엄지원의 연기는 '오! 수정'의 이은주를 처음 봤을 때의 감탄을 떠올리게 했다. 둘 다 대단하다.

덧3. 걸핏하면 줌인, 줌아웃, 패닝...... 무슨 깊은 뜻이라도 있는 걸까나?

덧4. 조기종영의 기미가 보인다. 보실 분은 서두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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