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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의 마지막 날, 많이 망설인 끝에 드디어 가입을 하게 되었군요..
가입 기념으로 가상 interview를 가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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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쁘다는 핑계를 일삼으며 가입을 회피하던 그가
가입과 동시에 인터뷰를 가짐으로써 만천하에 개망신을 당할 위기에 봉착했다.
인터뷰는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블루 마운틴 커피와 함께 하기는 커녕,
너저분한 방구석에서 냉수 한잔 없이 진행되었으며 관례상(무슨?) 존칭은 생략한다.
Q: 인터뷰에 앞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당신 누구냐?
Q: 우선 본명을 밝혀라.
A: 본명은 뭐,, 필요하면 천천히 알게 되지 않을까.
Q: 사실 별로 궁금치도 않다. 나이는?
A: 올해 26이다.
Q: 올해라고 해봐야 몇시간 안남았다. 궁색하다.
A: 어쨌거나 아직은 26이다. 쫌 긍정적으로 살아봐라.
Q: 취미나 특기는?
A: 취미는.. 특별히 없는것 같다. 특기는.. 아무리 찾아봐도 역시 없는것 같다.
Q: 그래도 요즘 특별히 하는게 있다면?
A: 얼마 전 까지 우울한 영혼을 주로 충동구매로 달래주곤 했다. 그 마저도 이젠 자제하는 중이다.
Q: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A: 성격불량, 의심스러운 지능, 우울한 재력 등.. 각종 약점을 완비한 스페샬 푸리랜서.
Q: 수입은 어떠한가?
A: 앗, 저기 연예인이다!
Q: 좀 진지하게 할 수 없겠나.
A: 돈을 많이 주면 고려해 보겠다.
Q: 현재 하는 일은?
A: 사업을 구상 중이다.
Q: 그냥 백수라고 해라.
A: 미안타. 예민한 넘..
Q: 당신의 글들이 너무 염세적 이라는데?
A: 그거,, 먹는 건가?
Q: 음, 상당한 중증이다. 허를 찌르는 동문서답이라.. 빨리 약먹어라.
A: .....
Q: 물 갖다줄까?
A: 이거,, 좌약이다..
Q: 사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다.
A: 하지마라.
Q: 좋다. 그럼 여자친구나 애인은 있는가?
A: 아직 없다. 있으면 좋겠다. 하지마라고 했지 않은가?
Q: 없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A: 당신 같으면 나 하고 사귀고 싶겠나?
Q: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약효가 있는것 같다, 꾸준히 복용해라.
A: 고무해 줘서 고맙다.
Q: 요즘 뜬금없이 마크와의 염문설이 돌았는데?
A: 사실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없는 사람끼리 챙겨줘야 한다.
Q: 관심이 있다는 말인가?
A: 그런말 한적 없다, 더군다나 나는 3살이나 어리다.
Q: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A: 그럼 나이가 숫자지 글자란 말이냐.
Q: 아까는 긍정적으로 살라고 하지 않았나?
A: 시끄럽다!
Q: 성질 하고는.
A: 약이 어디 있더라..
Q: 끝으로 한가지만 묻겠다. 이곳에 가입을 한 이유는 무었인가?
A: 내가 이곳에 가입을 한 것은, 나의 박식함을 알리려는 것도 아니고
명예를 얻어 남들 앞에 행세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요,
부요함을 얻어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것도 아니며,,
Q: 짧게해라.
A: 단지 우리가 누구인지를 자각하며,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며, 더 나아가 세계정복을 통해
온 인류를 새롭고 희망이 넘치는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 보려는
소박한 소망으로..
Q: 짧게하라고 했다!
A: 그냥했다.
Q: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A: 당신 누구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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