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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뭐 있어?"  
   posted at 2007-03-16 21:35:12
2798 hits  3 comments
mizkim is level 1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2577  [복사]

지난 설 귀경길에 경미한 교통사고로 입원했던 친구에게
바쁘다고 문병 한 번 못 가본게 내내 마음 쓰이던 차에
'서울 올라갈 일 있다'며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병문안도 한 번 안오고.. 내 아주 평생 두고두고 얘기할거다" 하는 걸 보니
많이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밥 한끼로 그 서운함 다 풀어지겠냐만 그래도 내 미안한 마음 한자락 가릴까 싶어
만사 제쳐두고 '짬'을 내었습니다.
깊은 속내는 나누지 못했지만 퇴원후 한 일주일 연락 두절하고 소위 '잠수함'타고
여기저기 여행 비슷하게 돌아다녔다는 친구의 최근 근황에서 깊은 고민의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 너무 바쁘다고 친구도 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살지마라! 인생, 뭐 있냐?"
너무 아등바등 고약하게 굴지말고 사람 냄새나게 따뜻하게 살자는 말인 듯 싶었습니다.

마침 같은 식당에 아는 목사님이 있어 인사 나누는 걸 보더니 문득 생각이 났는지
교통사고때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기가 앞차를 받고 뒷차가 연달아 자기 차를 받은 연쇄추돌사고였답니다.
사고가 나자 곧 앞차로 가서 누가 탔는지 보았는데 자기 아이들보다 어린 아이를 엄마가 안고있더랍니다.
놀라 다치지 않았는지 묻고 이런 경우 뒷차 과실이니 자기가 필요한 일들을 처리해드리겠다고 하자
다치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하더랍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자기 명함을 주고 앞 차 운전자 명함도 받았는데 목사님이더라고...

근데 자기 차를 받은 뒷차 운전자는 아이가 타고 있었는데도 다치지 않았는지는 뒷전이고
다짜고짜 당신이 급정거했으니 당신이 다 책임지라고 몰아붙이더랍니다.

내가 식당에서 인사를 나눈 목사님을 보고
아마도 그 때 뒷차 운전자와 비교되는 목사님에게 받은 좋은 인상이 떠올랐던 모양입니다.

식사가 다 끝나가도록 친구는 퇴원후 밀린 일들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만사 접어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만큼 고민스러운 일이 무엇이었는지 끝내 말하지 않았습니다.
친구는 "인생, 뭐 있냐?" 라는 말로 이미 고민의 종지부를 찍은 듯 싶었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자조적으로 들릴 수도 있는 그 말에서
나는 그 친구가 중요한 가치들을 마음 속에 확증했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먼저 돌아보는 마음입니다.
생명, 사랑, 정, 감사.. 같은 것 말입니다.
어쩌면 친구가 말한 '서울에 올라갈 일'
'나를 만나보는 일'이었구나 하는 짐작이 그리 틀리지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 친구가 '사람 사는 정'에 새롭게 가치의 무게를 두었다면 말입니다.

"인생, 뭐 있어?"라는 말이 오늘은 "세상은 따뜻한 정을 원한다"는 말로 들리는 것은
정감운동새창으로 열기이 가져다 준 새로운 은혜의 '깔대기'일까요??


*몇년 만에 들르네요.. 새로운 직장일이 무척이나 바빴답니다.
그동안 섬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고...
리디님도 그 전과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제 기도 응답이라고 생각한다면 몰래 기도하신 다른 많은 분들이 웃으시겠죠??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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