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섬 바닷가

오늘 아침 연구실 내 자리.

늦잠 자고 지각해서
물끄러미 연구실을 보다가.

늘 그 자리 지켜주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

나에게 너무
어려운 듯 보이는데.

시/공간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존재감의 동질성 인거라면
그건 어떻게 한 번 해보겠는데.

언제, 어디서 보든
힘 나게 하고 정리되게 하는
좋은 사람.

매일매일 같은 자리에
꼬박꼬박 앉아있는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야.

동사무소 직원 여러분.
슈퍼마켓 주인 여러분.
톨게이트 부스 아줌마.
가판대의 복권 아저씨.
시장복판 한켠 상인들.

가끔,
사는 게 밍밍해졌다 싶을 때
돌아보게 되는 자리들.

월요일이다.

posted at 2004-07-05 09:17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이야 멋있네요~
정리도 잘 되어있으시구 저랑은 천지차이 -_-;

posted at 2004-07-05 09:29

coramdeomoon is level 6 llllllllll

국어사전이 두개나 있네요....혹시 전공이???

그러고보니 내 책상위에는 온통 먹을것 밖에 없네.
커피메이커 옆에 헤이즐넛 원두, 그 옆에 홍삼파워액기스에다 이롬효모까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아싸~

posted at 2004-07-05 15:59

joyful is level 1 llllllllll

사각지대의 비밀이 있지요 ;;;;

국어사전 별로 안쓰는 전공인데...
경영이랍니다 :)

문명희 posted at 2004-07-05 17:13

mhmoon is level 1 llllllllll

삶의 자리는 보여주지 않는 한 자세히 보기 어려운데...
요 만큼이지만 보여주셔서
돋보기로 샅샅이 보니~.. 흠. 즐겁군요~

꽃분홍 연필통엔.. 그러그러한 펜들이 있고...
노트북 너머 메모지에 뭐라 적혀있는지 참 궁금한데, 눈을 똥그랗게 떠도.. 안 보이네염 >.<
...

후리지아가 크게 보여요.
코가 간지럽습니다...

내 자리 도.. 잘 지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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