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ll human communication fails, except by accident -Wiio's laws
원문출처 :
http://www.cs.tut.fi/~jkorpela/wiio.html
원래대로 숨기기1. Communication usually fails, except by accident.
우연한 경우를 빼면,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실패한다.
1.1 If communication can fail, it will
커뮤니케이션이 실패할 요소가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실패한다.
1.2 If communication cannot fail, it still most usually fails
미처 고려하지 못한 무수한 오점이 존재하므로 커뮤니케이션이 실패하지 않도록 아무리 명료화 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기술했다고 생각되더라도,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실패한다.
1.3 If communication seems to succeed in the intended way, there's a misunderstanding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하고 쉬워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더라도, 아마 그것은 실패일 것이다.
듣는 사람은 본인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방식대로 메시지를 이해했을 테니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 이겠지만, 그가 스스로 만들어낸 의미는 화자가 처음 전하려 했던 것과 매우 다를 것이다.
1.4 If you are content with your message, communication certainly fails
만들어 놓은 메시지에 스스로 만족한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실패한다.
왜냐면 메시지가 만족스럽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그 말을 지어 놓았다는 것일테니까.
2. If a message can be interpreted in several ways, it will be interpreted in a manner that maximizes damages
어떤 메시지가 모호해서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면, 그 말은 전혀 엉뚱하게 이해될 것이다.
이 말은 모호한 메시지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엉뚱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경고가 아니고 상상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는 뜻이다.
3. There is always someone who knows better than you what you meant with your message
당신 메시지의 의미를 당신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항상 존재한다..
그 의미는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 결국 가장 심각한 골칫거리가 된다는 뜻이다.
어느 순간, 내가 말한 의미를 듣는 사람이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발견하더라도 그 사람이 그 사람 본인의 생각을 마치 내가 전달한 말인냥 제3자에게 전하고 다니는 것을 막기 힘들다.
4. The more we communicate, the worse communication succeeds
일반적으로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더 좋다는 통설이 있지만,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더 많은 오해만 만들어 간다.
4.1 The more we communicate, the faster misunderstandings propagate
반복되는 커뮤니케이션은 잘못 전달된 의미를 더욱 굳어지게 만든다.
5. In mass communication, the important thing is not how things are but how they seem to be
대중매체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의 진실 보다 대중에게 그것이 어떻게 비치는가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가상적인 세계에 몰입한다. 결국 진실은 따분한 것이다.
6. The importance of a news item is inversely proportional to the square of the distance
새소식의 중요성은 그 뉴스와 대중과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비행기가 떨어져서 몇명이 죽었는가 보다는 그 안에 한국 사람이 몇명 타고 있는지에 따라 뉴스의 강도가 달라진다는 말.
7. The more important the situation is, the more probably you forget an essential thing that you remembered a moment ago
커뮤니케이션이 또한 자주 실패하는 이유는, 듣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 강조되는 주요 설정들을 자주 잊는다는 것이다.
나중에 이러한 점들을 다시 명확히 하더라도 이미 모든 상황은 끝나있다.
갈수록 의사소통이나 의미전달에 난감함과 절망을 느낄 때가 많다.
그것은 상대방이 나에 대해서 "얘는 이러이러해~"하는 판단이나 기대를 가지고 있거나,
나름대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하고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더욱 심해진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중에도 그런 일이 부지기수겠지만
내가 특별히 상대방의 주의와 이해를 위해 신경써서 선택(강조)한 설정들을 간과하거나 무시함으로서
내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와 전혀 다른 쪽으로 오해할 때를 많이 경험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 오해의 시발을 찾아
나중에 다시 명확히 하더라도 이미 모든 상황은 끝나있는 것이다.
그런 경험들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말이 참 어눌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말이 겁나 말을 잘 못한다.
일례로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별하지 않고 틀리게 사용하는 사람하고 말할 때면
나는 과연 이 사람이 내가 말한 '다르다'를 어떻게 이해할지 심히 걱정부터 앞선다.
내가 말한 '다르다'를 이 사람은 상이함(different)/별개(distinct)/유별나다(uncommon) 의 의미중에 과연 내가 말한 의미 그대로 이해를 했을까..
어떻게 이해했느냐에 따라서 내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의 결과는 사뭇 달라질 수 있는데 말이다.
어떤 때는 이 사람의 표현대로 '다르다'를 틀리다'로 해야 오히려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배려까지도 감안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난 분명히 의미를 두고 1~2초의 뜸을 둔 것인데.. 왜 간격을 읽지 않느냐.."
"말하면서 내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올라갈 때와 왼쪽으로 올라갈 때,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이 감성에 호소하는 것인지 이성에 호소하는 것인지를 왜 간과하느냐.."
"왜 내 말을 오감으로 듣지 않고 글로 옮겨적은 것을 읽는 것처럼 뇌로 듣는 것이냐..."
라고 항변할 수 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소심한 내 속만 터질 뿐...
커뮤니케이션의 대부분은 실패한다...를 인정하게 될수록
중요하고 진지한 대화가 적어지고 어눌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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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천에 한동안 저도 절인 배추처럼 늘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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