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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 빵에게서 배운 거다.
#2. 뜻하지 않게
춘천 아가씨의 사진을 발견했다.
그이와 스티커 사진 한 장 말고는 아무런 기록도 남지기 않은 줄로
믿고 있었던 나로선 적잖은 충격이었다.
어머니가 건네주시던 사진을 붙들고 10여분간 멍하니
그안에 나와 그이를 바라보았다.
두번째였다.
일병에서 상병으로 넘어갈 즈음에
소스라치게 놀라 새벽잠을 깨고선 갸웃거렸었지.
왜.....
왜.....
왜.....
....
'아! ......... 아직 잊혀진게 아니었구나.......'
덜 아문 상처딱지를 떼어내다 빨갛게 배어나는 핏방울처럼,
그이는 그새벽까지 잊혀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오늘에서 다시 확인했다.
아직도 아물지 않았음을.....
#3. 그이는
내게 어린왕자를 기다리는 여우의 그림을 그려주었었다.
시간은 흘러 어린왕자는 여우가 되고
여우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밀밭은 여전히 금빛 밀밭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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