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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든다는 것은...
리디님의 '철이 든다는 것은..'이란 글을 읽고 문득 생각나는 찬양이 있었다.
강명식의 '10년 후엔'
고1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접했으니, 올해 10월이 되면 딱 만10년이 된다.
이 찬양을 알고 나서 부터 예수님을 안지 10년이 되었을 때의 내 모습은 어떨까를 상상하며
가사를 읊조리곤 했었다.
나 자신이 스스로,
나보다 뛰어나다거나 옳다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참 쉽게도 그의 말에 귀기울였었다.
반대로 나보다 못하거나 틀리다라고 치부해버린 사람은 어떻게 해서라도 옳다라고 생각하는
내 주장들을 납득하게끔 만들어야 속이 시원해졌다.
꼭 모난 돌 같다고나 해야할까?
예수님을 대함에 있어서도 이 모난 점은 바뀌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열심히 하면 되겠지, 내가 이처럼 열심히 하는데 잘못된 게 있었을까 싶다.
10년이 지난 후에야 내가 참 부끄러운 일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이 찬양이 가슴에 와 닿는다.
가사에서 말한 '내밀한 열정'으로 그 분을 사랑하길 원한다.
http://imdd5.imory.co.kr/mediaimage/HDO_IDILJ93_AD%B8%D6%C6%BC%C0%DA%B7%E1_MD10year.wma
십년 전에 그 분을 처음 만났을 때
무척이나 뜨거웠었지
그 분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쑥스럽고 부끄러울 뿐
그 분의 일하기는 커녕 방해만 된 것 같아서
지금은 많이 부드러워진 듯
타협일까 아니면 무뎌진걸까
하지만 한편으론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 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 같아
그가 나와 꼭 같지 않아도
내 맘에 쏙들지 않아도
함께 그 분에 있다는 것 만으로
기뻐할 수 있으니
십년 후까지 내게 호흡을 주신다면
그때의 난 어떤 모습일까
그 때까지 미련하게 보일찌라도
십년을 하루같이
황소 걸음으로 걸어간다면....
그곳
그곳에 더 가까이 와 있겠지
지친 영혼 상한 마음들을
더 넓은 가슴으로 부둥켜 을 수 있겠지
화톳불같은 내밀한 열정으로
감히 그분을 더욱 더
가장 사랑한다고 고백드릴 수 있겠지
수십년 들어온 그 십자가가
바로 지금 오늘
더욱 새롭다고 고백드릴 수 있겠지
십년 후엔
내 삶에 그 분 얼굴
보았다는 그런 말을 들을 수 있겠지
십년후엔...
명 오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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