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이가 돌아왔다.
지난 8/9(월)일 출발해서 14일(토) 오늘 오후 9시 20분 경에 만났으니....일주일 만이다. 참 반갑다.
경산휴게소에 마중을 나갔더니
아주 빠른 목소리로
'엄마...난 이번 비전 트립이 너무 좋았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엄마..
난, 정말로 확실해요. 목회 할래요....'
줄줄줄 쏟아놓는다.
' 어...그래...'
대수롭지 않은듯이 받아서는
'너 말이 굉장히 빨라졌다. 왜 그래?' 하고는 물었다.
'아...지금 조금 업 되어있어요....'
참 좋았었나보다.
일본 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일본 현지 교회를 찾아간 느낌들.
선교에 대한 도전과 좋았던 추억들이 뒤범벅이 되어
생각나는 대로 마구 쏟아낸다.
일본 전체 인구의 1%가 크리스찬인데
사실은 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까지 합한 숫자라고하니
실제 기독교인은 0.23% 정도 밖에 안된다나....
아...녀석은 일본을 가슴에 품고 왔구나....
목회를 확실하게 하겠다는 아들녀석의 말에 코끝이 찡해진다.
누가 목회하라고 등을 떠민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서원'이란 것도 한 적 없다.
이 녀석이 목회를 하겠다면 어쩌누...하는 인간적인 소심한 걱정에서 출발한 생각들이 현실감있게 다가서는 것이 녀석의 중 3 무렵이었다.
여름 수련회를 갔다와서는 느닷없이 목회이야기를 꺼낸것이 아닌가.
수련회 신드롬이려니...생각하기에는
너무 진지해 보였고,
나는, 스스로가 이해되지않는 감격적인 느낌이 밀려왔다.
그러고는 한 동안 잠잠한 것 같더니...
미국 목사님댁에 두달 머물다가 와서는
좀 진지하게 생각하는 눈치더니
이번 일본 비전트립을 갔다와서는 아주 쐐기를 박는 소리를 한다.
사실.... 목회를 한다고 생각하니
나중에 동창회 가면 좀 쪽팔리지 않을까...라는 인간적인 걱정이 든 것도 사실이예요....에헤~
지금은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어요. 엄마.
......................
이야기를 계속 시키면 밤을 샐것 같아서,
급한 대로 오늘 마감인 특기적성 수강신청만 빨리하게 하고 ,
방에 들여보내서 재웠다.
장한이가 가져온 선물을을 하나씩 펼쳐 보면서
이제 겨우 고등학생인 내 아들
하나님이 위탁하신,
감격적인 저 아이가
타인의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선택한 미래.
하나님 크신 은혜를 깨달아 알게 되는 것등이
너무 감사해서
너무 신기해서
가슴이
가슴이 먹먹하다....
내 눈물샘은 아무래도 고장난것 같애.
이렇게 줄줄 새는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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