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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주룩 오는데
1학년 전체가 야영을 떠났다.
한 녀석이
집에서는 출발했다는데
정해진 시간에 오지를 않아서
전교생이 4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쳐 그냥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담임선생님은 집요하게 기다려야한다고 하셨다.
그놈... 안 올 녀석이 아닌데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면서 (그 아이는 폰이 없다)
그 선생님은
교문앞으로 다시 뛰어나갔다가
그렇게 혼자서 비를 맞고 밖에서서
기.다.린.다.
기다리는 담임선생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서 나도 동참하기로 했다.
학교들어오는 네거리 모퉁이에 서있다가
애가 보이면 재빨리 연락해줄께요...하고는
우산을 들고 서 있어보니
조금밖에 안 지난것 같은데
발바닥에 불이나는것 같다.
분식집 아줌마가 단박에 호기심어린 눈으로 나를 살핀다.
건너편 콜마트에서도 내게 시선이 집중된다.
지나가는 차가 내게 구정물을 튀기려한다.
피곤하다.
비까지 내리고....
누군가를 기다려본지가 참 오래된것 같다.
길거리에 서서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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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결국 나타나지않았고 차량은 50분 늦게 출발했다.
아무일 없어야할텐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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