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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동산에서 쫓겨나면서부터 사람은 본디
조금은.... 아주 조금은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대화상대가 하나님이냐 사람이냐 나 자신이냐의 차이일 뿐...

 근황입니다  
   posted at 2007-09-22 22:00:09
2383 hits  2 comments
nuna0604 is level 12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2623  [복사]

몇 년을 사용한 제 닉이 이젠 왜 이리 낯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
추석 즈음에는 안부를 남길까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푸레님이 문자를 보내주셔서 이것도 이심전심이다 싶어 글 남깁니다.^^

염려해 주신 덕에 평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무탈하고요, 외려 즐겁기까지 합니다.
교회도 안 나가고, 성경도 안 읽고,
크리스천으로서 제가 몇 년간 하던 것 어떤 것도 하지 않고
믿기 이전 사람 모습으로 돌아갔는데요, 더없이 편하고, 더없이 즐겁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믿었던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그간 읽은 수많은 서적들을 통해서
제 신앙적 체험들이 과학적 현상의 하나로 합리적 설명이 가능하다는데...
적잖이 충격받고, 적잖이 놀랐습니다만.
결국 합리를 숭상하는 모든 학문의 끝은 불가지한 존재, 신을 상정할 수밖에 없음을
또한 배우고 있습니다.
단, 그게 제가 믿었던 기독교의 야훼, 하나님인지는 잘 모릅니다......
여전히 전 기독교의 배타성이 싫구요, 제 기도를 안 들어주는? 하나님이 싫습니다.

말 나온김에...
저는 그 사람을 아직도, 빈틈없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렀고, 어지간히 회복도 될 만한 시점인데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요. 제가 낫기를 거부하는지도 모릅니다.
뭐- 사람이 할 수 있는 사랑의 총량이 정해져있다면 다 그이에게 쏟아부어서 인지도요.
아마... 제가 교회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있다면,
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그때가 아닐까 싶어요.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이 허락한 나의 반쪽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모든 것을 건 사랑이니만큼, 그 확신이 기도응답이 맞는다며는...
제 발로 교회로 돌아가겠지요. 돌아온 탕자가 되더라도요... ^^
기도의 힘을 믿으시는 분이 있다면... 기도해주세요...

저도 아직 아침에 깨어나면 가끔 찬송가나 찬양을 흥얼거리고.
어떻게 하나님께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기도도 합니다.
의무로서의 기도가 아니라 뭔가 그냥 제 마음에서 흘러나올 때... 그때 합니다.


리디님의 글 한 자락을 읽으며 웃었습니다.
리디님은 기념일을 기억하는 중추가 없다- 고 우스개로 말한 적이 있어요.
생일이니, 무슨 날이니, 챙기지 못한다고요.
그런 분이 그녀와 7월 2일부터 사귄 것과,
그녀를 데려다주는 날 동안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계시네요. ^^
아마 사랑하는 그녀의 생일도, 이젠 당연히 챙기시리라 믿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란 그런 겁니다.
진정한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하죠.
여러분이 절 진정으로 사랑하셨다면, 사랑하신다면 제가 왜 변하지 않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제 사랑이 한 남자의 영혼을 치유할 수 있도록...
그저 부탁드리고 갑니다.


다시 뵙게 되는 날까지 모두 평안하세요.

마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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