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진흙탕 속에 푹 빠진...
연인 라이샌더와 허미어가 부모의 반대에 못이겨 숲으로 도망치고,
허미어를 짝사랑하는 드미트리어스가 그 허미어를 쫓아가고,
또 드미트리어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네도 또 그 뒤를 쫓아 숲을 헤매게 되면서...
이 복잡한 사랑의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숲에는 숲속의 정령들이 있었죠.
어쩌면 그 숲 자체이기도 한 오베론이 그의 아내 타이테니를 골려주기 위해
사랑의 꽃가루를 몰래 뿌리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숲을 헤매던 불쌍한 헬레를 보게 됩니다.
드미트리어스의 사랑을 헬레네에게 돌려주려고,
그 사랑의 꽃가루를 뿌린다는 것이 그만 잘못되어...
사랑의 관계는 엉망으로 꼬여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사랑의 난장판 틈으로,
직공들의 순수하고 어이없는 놀이판이 끼어들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점점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
금주 화요일 저녁...
약속이 있어 오랫만에 대학로에 나갔습니다.
그 곳에서... 한 편의 극을 보았죠~
어쩌면 한 여름... 더위속에서... 보아야 했을법 한...
한 편의 극을 보면서... 자연과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에 결말도 다 예측이 되는...
그런 극이었지만,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이라고 해도 될 법한...
인형극을 보면서, 프로그램에 쓰여진 글귀를 하나 옮겨봅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모든 것이 다 잘 될 겁니다.
자연이 늘 그렇듯이... 사랑이 늘 그렇듯이..."
요즘 자연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그리고, 사랑도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저들이 외치고자 하는 메시지는...
급격히 변해가는 자연과 사랑에 대한 순수함 그 곳으로 돌아가고픈 소리였을까요?
책읽기도 좋은 그리고, 연인과 데이트 하기도 좋은 계절에...
시간내서 대학로 한 번 다녀오는 건 어떨런지요?
넘 한가한 소리라구요? 그럼... 지송...
명 오늘 
명
PRINT Text
PRINT 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