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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질린 것 같아.
어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목 놓아 노래를 하는데,
아 느끼해.
박효신 오바도
듣고 있노라면 힘든데.
좋아한 적도 없는 듯 하지만,
간만에 듣는 노래가
반가울 만도 한데.
어제 하루종일, 게다가 오늘 아침까지 빵만 먹어서 그런가.
갑자기 삼청동 김치말이 밥 땡기네.
(아침 다 먹고 이게 무슨 소리?@.@)
너무했나?
하지만
드라마에선
김정은도, 차태현도 오바연기 일색이고.
다들 재벌에 신데렐라에
출생의 비밀이래.
도대체 일상은 어디있는거야! 버럭!
차라리 트로트가 낫겠다.
거짓말은 안하잖아.
고요한 내 가슴에 나비처럼 날아와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고,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잖아.
술잔을 부딪히며 찬찬찬,
이봐요 미스타 김,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지우면 도로 남이 되는 장난같은 인생사,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물어도
대답없이 고개 숙인 옥경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백년 살고싶어.
좋잖아.
오 신이시여.
현실감을 허락하소서.
만화에 열광하는 주제에
괜히 심술부려 봤음!
잔일들의 압박.
마감일들의 압박.
심술로 승화하는 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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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