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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근 어떤 친구 때문에 알게 된 곳이기도 한,
여덟명 앉을 수 있는 큰 책상과
스탠드가 있는 카페.
그 곳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
B-hind 라는 이름이 갑자기 참 맘에 들어서.
# 2.
비가 와 주어
잔뜩 좋은 분위기로
Behind에서 한참을
진짜 멍하니 넋놓고 앉아 있었다.
후배가 아주 오랜만에
문자를 보내왔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대략.
"누나 잘 지내? 나 **이야. 뭐야 얼굴보기도 어렵고!
나 제대 260일 남았다! 제대하면 봐!"
"응. **이구나. 내가 글치 뭐. 시간을 빨리 보내렴."
"뭐야, 누나답지 않은 말투잖아. 왜 그래!
암튼 잘 지내셔!"
그가 기대한 나의 반응은
다음과 같은 류일 듯.
"오~ **이구나! 잘 지내? 밥은 잘 먹어?
누나가 이쁜 동생들 관리하고 있을게.
어여 제대해!! 큭큭"
내지는,
"**아, 반가워~ 건강하니?
누나가 생각날 때마다 위해서 기도할게~(하트하트)"
뭐 그런 류.
사람들이란,
그 누구든
그 때의 마음,
그 때의 얼굴을 비추어주니.
하루에도 거울 수십 개를 보는 셈.
# 3.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얘기를 듣게 되거나 해서 비춰지는
자기 모습이 있다.
후배의 문자는,
사방이 거울로 된 방에
혼자 서 있다가
거울에 끼어 놓았던 사진이 툭 떨어지는 바람에
휙- 돌아 봤는데,
내 뒷모습이 너무도 낯선..
그런 기분을 주네.
사방이 거울이야.
특히,
Beh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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