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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아주 조금은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다.
대화상대가 하나님이냐 사람이냐 나 자신이냐의 차이일 뿐...

 言感生心  
   posted at 2003-05-23 16:47:25
2293 hits  0 comments
blue is level 1  llllllllll 
 퍼머링크 : http://reedyfox.com/island.php/board/321  [복사]
[1]
우리 엄마가 연하를 질색하는 이유는 남편의 권위때문이었다.
연하는 말할 것도 없고 동갑만 되도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고 권위를 세우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드는 것이 또 우리 오빠다.
"니 새언니를 봐라, 니 오빠보다 5살이나 아랜데 어디 오빠랑 그렇게 나이차이 나는 것 같디?
꼭 남동생 다루듯 하지 않니.. 여자가 어리더라도 결혼하면 그렇게 되는데.."
그럼 난 적어도 연하에게도 ~해라, 했냐~ 식의 말투를 사용하는 것을 거북하게 느꼈기 때문에 자신있게
"그러니까 중요한건 나이차이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는가 라니깐요" 하곤 했다.

[2]
* 높임말씨 ―하세요:어른에 대한 '시', '세', '셔'가 중간에 끼어서 존대말이 된다.

* 반높임말씨 ―하오:말의 끝맺음이 '오', '요'로 끝나는 말.
  존대말이 아니고 보통말씨나 낮춤말을 써야 하지만 잘 아는 사이가 아닐 때 쓰는 말.
  "이렇게 해요", "저리 가요" 같은 것.

* 보통말씨 ―하게:친구나 아랫사람이라도 대접해서 말할 때 쓴다.
  말의 끝맺음이 '게'와  '나'로 끝난다. "여보게, 그렇게 하게", "자네 언제 왔나?"와 같은 것이다.

* 반낮춤말씨 ―해:낮춤말씨를 써야 하지만 거북하면 반낮춤말씨를 쓴다.
  이것을 '반말'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해", "언제 왔어?"와 같은 것이다.

* 낮춤말씨 ―해라: 아랫사람이나 아이에게 쓰는 말. "이것을 해라", "언제 왔니?"

* 절충식 말씨 ―하시게:보통말씨를 써야 할 상대를 높여서 대접하기 위해 높임말씨의 '시', '셔'를 끼워 쓴다.   "그렇게 하시게", "어디서 오셨나?"와 같은 것.


[3]
언감생심 [焉敢生心] [감히 그런 마음을 품을 수도 없음] How dare ‥?

言感生心...

사람에겐 오감이 있고 육적인 감각을 넘어선 여섯번째 감각이 육감이라지만..
나에겐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언감(言感)..  말투나 뉘앙스에 굉장히 예민하다.

言感生心 .. 상대의 말투나 뉘앙스에 따라 내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것이다.

[4]
"너, 왜 반말해?"

[5]
"너같이 골골한 애가 무슨 혼자 산다 그러냐?"
"가서 잘 꼬셔봐라~"
"시집이나 가버려라~"

言感生心
이야기를 하는 중에(그땐 몰랐지만) 나의 언감은 작동했던 것 같다.
결국 대답한다는 말끝이..

"니가 나를 모르냐?"
등등.. 낮춤말씨의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고..

"너, 왜 나한테 반말해?" 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 말을 들었을때도 "그럼 친구한테 반말하지.." 라고 생각하며 의아해 했었다.


[6]
나이 들수록 마음씀이 강퍅해지고 말뽄새가 고약해져 가는 것 같다..

심란하다.




::: 새벽신문을 기다리며
마침내 시민들은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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